“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자녀들은 마약으로 인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번의 실수가 인생의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당신의 자녀를 돌아보실 때입니다. 바로 지금...”

약물, 도박, 알코올, 청소년 문제를 상담, 치료하는 재활기관인 나눔선교회(한영호 목사)가 주최하는 마약퇴치 캠페인이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현재 나눔선교회에는 45명의 청소년들이 마약 또는 탈선행동문제로 재활훈련을 받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6백여명의 청소년들이 거쳐갔다.

캠페인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7시에는 카이저병원 엘리스 김 박사가 주강사로 나서 약물 대처방안 및 치료법 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히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세미나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나눔선교회 측은 자녀의 마약 사용여부를 진단하는 요령으로 △(자녀의) 친구들이 약을 하면 내 자녀도 대부분 약을 한다고 봐야 한다 △먹는 습관이 바뀌거나 갑자기 안 먹거나 폭식을 한다 △취미 생활에 갑자기 흥미를 잃는다 △담배, 술 등 기호제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잠을 갑자기 안 자거나 아니면 잠을 잘 때 죽은듯이 지나치게 잔다 △초조, 불안한 행동양식을 보이며, 기분이 자주 바뀐다 △갑자기 살이 빠진다 △무엇인가 취한 듯한 느낌이 든다 △이상한 냄새, 향수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껌, 사탕 등을 많이 먹는다 △괜히 히죽거리며 웃고 이유없이 화를 낸다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한다 △거짓말을 많이 한다 등 30여가지 항목을 들었다.

또 약물복용기간이 오래된 경우 △액세서리 담는 작은 비닐백에 콩알만한 백반 같은 투명한 돌이나 하얀 가루나 알약이 있다 △방안에서 향을 피우거나 촛불을 사용한다 △성격이 거칠어지거나 또는 혼자 방안에만 있다 △혼자 중얼거리거나 웃거나 누군가가 쫓아온다고 한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나눔선교회 측은 “평소 어떤 성격이냐, 어떤 약물을 복용했느냐에 따라 증상은 모두 다르다”며 “일단 자녀의 품행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다면 잘 관찰하고 즉각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