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 칼럼]작지만 소중한 것들..

치통으로 고생해본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작은 치아가 아프다고 진통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온몸이 고생을 합니다. 작지만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쁨도 그러합니다. 작은 일이지만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무심코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건강도 그러합니다. 가족도 그러합니다. 또한 나를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작은 마음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나에게 베푸는 선한 일들을 당연하게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서 그렇게 해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누군가가 공항에서 마중을 나와 주었다면 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감사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있었기에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작은 은혜를 잊지 맙시다. 그리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갑시다.

다음은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트럭으로 운전을 하며 생활을 하던 어떤 운전사가 사고를 당해 죽어가면서 부인에게 편지를 쓴 것입니다. 우리도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난 부상을 입었고 몹시 상태가 좋지 않소. 이것이 내 마지막 운전이 될 모양이오. 이제 나는 더 늦기 전에 당신에게 진작 수없이 말했어야 할 것들을 말하고 싶소. 내가 너무 트럭과 내 일에 몰두해 있느라 잊어버린 것들 말이오.

나는 지금 그 동안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숱한 기념일들과 생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소. 내가 길 위에 있었기 때문에 당신 혼자서 가야만 했던 아이들의 학교 연 극회와 하키 경기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소. 내가 어디쯤에 있고 일들은 잘되고 있을까를 상상하며 당신 혼자서 보낸 그 숱한 외로운 밤들에 대해 나는 지금 생각하고 있소. 당신에게 매번 전화를 걸어 단순히 목소리를 듣고 안부를 물을까 생각했지만 무슨 이유들 때문엔가 난 그것을 잊어버렸소. 나는 또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을 때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소.

난 내 인생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소.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잘 내린 결정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청혼을 한 것이었소. 당신은 트럭 운전사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나 역시 알지 못했소. 하지만 그것이 내 삶의 방식이 되었고, 당신은 내 곁을 떠나지 않았소.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당신은 항상 그곳에 있어 주었소. 당신을 사랑하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사랑하오.

내 몸은 지금 큰 부상을 당했소. 하지만 내 가슴은 더 많은 상처를 입었소. 내가 이 여행을 마쳤을 때 당신은 그곳에 없을 것이오. 우리가 함께 살기 시작한 이래로 이제 나는 정말로 처음 혼자가 되었고, 그것이 겁이 나오, 난 당신이 무척 필요하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걸 알고 있소.

재미있는 일이긴 하지만 지금 나와 함께 있는 것은 이 트럭뿐이오. 우리의 삶을 그토록 여러 세월을 함께 살아온 이 찌그러진 강철 덩어리…. 하지만 그것은 내 사랑을 돌려 줄 수 없소. 오직 당신만이 그것을 할 수 있소.

당신은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지만 당신이 이곳에 나와 함께 있음을 느낄 수 있소. 난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소. 하지만 난 마지막 달리기를 혼자 끝마쳐야 하는 것이 겁이 나오.

시간이 다 되었다는 걸 느끼오. 당신을 사랑하오. 당신 혼자서 살아갈 날들이 걱정될 뿐이오. 내가 이생에서 어떤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했음을 항상 기억하시오. 난 단지 그걸 말하는 걸 잊고 있었을 뿐이오. 당신을 사랑하는 빌. - 러드 켄달·발레리 테쉬마 제공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