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후쿠오카에서 선교 중인 한국대학생선교회 시니어 선교사 구원준 목사가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선교 중인 한국 선교사들에게 “이번 대지진을 결코 재앙이 아닌 새로운 일본의 미래와 희망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 선교사는 후원 교회에 보낸 선교편지에서 “여기 후쿠오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0여km, 서쪽으로 멀리 부산만큼 떨어져 있으며 지금은 조용하다. 그러나 일본 어디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전국적인 규모의 재앙이 다시 생길지 알 수 없다”며 몇 년 전 후쿠오카에서도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황이 긴박하기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재난의 소식들이 하루빨리 그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기막힌 대재앙의 와중에서도……. 일본의 대지진은 결코 재앙이 아니라 새로운 일본의 미래와 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과 간절함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부모나 형제나 집 혹은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공포와 충격에 빠져있는 일본인들의 마음에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며 의지하던 것을 내려놓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그는 “‘통곡하느니 내일을 대비한다’던 어느 일본인 생각이 난다”며 “이미 벌어진 일로 통곡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의 관심은 ‘언제 동경, 일본을 떠나는가? 아닌가? 언제 다시 돌아올 것인가?’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이 사태 이후에, 살아 있는 우리가 ‘일본’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인가를 대비하는 데 있다”며 “일본선교는 지진 전에도, 후에도, 이 땅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리기까지 계속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선교의 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자료 하나를 소개했다. 제목은 ‘일본선교의 한 희망과 공헌’(http://www.youtube.com/watch?v=66E9ggQa-xw )이며 일본상생선교의 한 협력의 예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