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호 선교사는 23일 산호세 뉴비전교회(이진수 목사)에서 열린 미션 퍼스펙티브 과정에서 '복음전도자와 잠재적 회심자간의 문화적 거리'라는 주제로 2강의했다.

그는 "기존의 종족집단외에 새로운 개념으로 인해 더많은 종족으로 분화되고 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베트남 2세, 중국인 2세 등은 아시안 2세문화권이라는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아시안 1세와 다른 문화권을 가진 또다른 문화와 특성을 가진 종족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철호 선교사는 선교가 진행되면서 기독교의 전체적인 얼굴도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기독교가 서구에서 비서구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다. 2025년에 80%가 비서구지역으로 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교 역시 서구중심에서 비서구, 서구 함께 하는 선교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2, 30년 사이에 이런 변화의 정점에 있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며 "지금은 선교적으로 한국의 위치가 매우 중요해졌다. 모두가 한국의 선교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이 선교에서 실수하면 전체 선교지형이 바뀌고 선교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역교회 선교정책이 세계선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에 와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알고 배워야 한다. 2,30년내 전세계적 선교지형이 바뀌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게 됐다. 앞으로 한국인선교사는 서구선교사가 아니라 비서구권 선교사와 어떻게 서로 협력하며 선교하느냐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 지리적 개념에서 종족개념으로 볼 때, 미국 땅은 중요한 선교지
지역교회, 단기선교로만은 한계적.. 미국내 여러 다른 민족과 문화 교류만으로도 휼륭한 선교의 길 열려


한 선교사는 "자문화권이 아닌 타문화권을 넘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라며 "지리적으로 가깝더라도 문화를 넘어가면 선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종족으로 나누는 이유는 전략, 접근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지리적 개념과 종족의 개념이 거의 일치했다. 그래서, 지리적인 개념만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안에도 여러 종족이 살고 있다. 베트남을 선교하기 위해 베트남가지 않아도 미국안에서 선교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각 지역교회에서 하는 단기선교는 굉장히 임시적이다. 단기선교만으로는 선교가 이벤트화되어서 지속성도 떨어지고 평소에 할일이 없게 된다. 여기에 지역교회의 딜레마가 있다. 선교하자고 해서 했지만, 막상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해왔다"며 단기선교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에 선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부분 교회가 선교위원회가 맡고 성도들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고 후원하는 선교사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더 좋은 방법은 이 지역 선교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지리적 거리보다 문화적 거리가 더 중요한 시대에 와있다"며 "바로 이웃에 수많은 민족이 살고 있다. 이 민족들과 친해지고 문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다문화를 넘는 휼륭한 선교경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예를들어, 평소에 한인 교회에서 이웃에 있는 베트남민족과 교류하면 베트남 문화도 배우고 언어도 익히면서 단기선교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 민족의 특성과 문화 배경을 깊이 알아가는데 이만큼의 좋은 환경도 찾기 어렵다"며 "많은 교회들이 지금까지 실제 선교에 참여하기 보다 선교 행정에만 집중돼있다. 이제는 선교에 집적 참여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