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기독교 교계에는 큰 양대 산맥이 있다.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는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남가주한인목사회이다. 남가주한인목사회는 44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단체다.

남가주한인목사회에는 7,000여명의 목회자들이 소속돼 있으며, 여러 교단의 목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부회장단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23명의 부회장이 있다. 이는 교단의 대표되는 목사들을 선출하여 세웠다. 회장이 임의로 임명한 것이 아니라, 각기 교단에서 추천받은 분들을 부회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그리스도교 등을 총망라한 교단을 대표하는 목사들이 부회장들이다.

제44대 회장이 취임하고 12월 16일 타운의 한식당에서 제1회 임원회를 개최했는데, 임원들은 각 교단 대표의 부회장과 총무, 서기, 회계, 감사까지 모두 32명이 참석했다. 이 임원회에서 윤석전 목사 초청 집회 얘기가 나왔는데 대다수가 찬성했다. 이때 H모 목사가 와서 이견(異見)을 말했지만 동요하는 임원은 거의 없었다.

현재는 남가주한인목사회 이단대책위원장으로 한기완(Kiwan Han)목사께서 수고하고 계시는데, 한 목사님은 나성열린문교회 목사이자 남가주 교계의 원로로써 남가주교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존경받는 목회자로 정평이 나있다.

남가주한인목사회는 여러 교단의 목사들로 구성된 연합기관이다. 나와 맞는 것도 많지만, 때로는 안 맞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기 의견과 맞지 않다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효우 목사는 연합활동의 적임자이다.

첫째는 교단이 그렇고, 둘째는 자라온 성장배경이 그렇다.

지금 박효우 목사가 섬기는 교단은 Reformed Church in USA 미국 개혁교단이다. 미 서부지역에는 많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오렌지카운티 소재한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 Ministries)’가 그 교단소속이다.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지역에는 한인교회들이 많이 소속돼 있다.

박 목사는 한국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처음에 4명의 주일학생을 1년이 지난 후 110명으로 증가시켜 그 당시 깜짝 놀랄 일을 했던 것이다. 그 후 늦게 소명을 받아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라성빌라델비아 교회에서 전도사를 시작하여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한지 얼마 안 되어 교회가 성장하고 몇 년 만에 교회 자체건물을 구입하여 오늘의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중형교회로 성장한 배경의 중요한 부분이 윤 목사께 은혜를 받았기에 함께 목회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박효우 목사는 취임 전부터 윤석전 목사를 세미나 강사로 섭외하겠다고 공공연히 말을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번복하지 않았다. 남가주한인목사회 총무로 박 목사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아 온 바는 확실히 번복한 일이 없다. 자기는 장로교 목사이지만 침례교 목사인 윤 목사께 많은 도전을 받고 목회에 큰 도움을 받았기에 남가주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과 윤 목사의 목회 노하우를 함께 공유(共有) 하자는 것이 그를 초청한 목적이다.

그런데 윤 목사 초청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윤석전 목사가 1999년 남가주 교협에서 초청하여 집회한 적이 있다. 그때는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당시 필자는 크리스천헤럴드 편집국장으로 현직에 근무했었기에 누구보다도 상세히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이다.

11년 전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지금 때가 어느 때 인가? 세계 전반에 일어나는 일을 하루아침에 언론과 인터넷으로 알 수 있지 않는가?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이 한국에서 알 수 있고,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언론을 통해 또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는가? 필자가 본 윤석전 목사는 11년 전에 남가주에 왔던 윤석전 목사가 아니다.

그동안 윤 목사는 많은 검증을 받았다. 첫째는 한국교계에서 검증을 받았다. 그는 침례교 목사이다. 한국 교계에서 많은 검증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연세중앙교회를 소위 말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대형목회 목사라고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필자를 비롯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성장을 바라고 기도하고 있지 않는가?

둘째는 언론에서 검증을 받았다.

한국의 CTS기독교방송(www.cts.tv)이 어떤 곳인가? CBS기독교방송국(www.cbs.co.kr)가 어떤 곳인가? 한편, 국민일보(www.kukinews.com)가 어디인가. 그저 광고만 해주면 세우고, 돈만 주면 세우는 곳으로 알고 있는 목회자는 없을 것으로 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증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했을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언론에서 그를 이단이라고 하는지 지금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면 당장 알 것 아닌가?

셋째는 우리와 같은 미국의 뉴욕교계에서 그를 세미나 강사로 초청했다.

한국교계에서, 언론에서, 해외한인교계에서도 그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최근 남가주 한인교계를 살펴본 한국에서 온 목사들 가운데 대다수가 한국교계보다 10년이 뒤떨어졌다고 하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끄럽지는 않지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그래야 또 다른 도전도 있고 소망이 있지 않는가! 남가주의 목회자들의 수준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확언(確言)한다. 남가주의 목회자들은 취사선택(取捨選擇)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 것이 본 필자의 확실한 견해이다.

정요한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