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수면과 성장

하루 중 7-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해도 수면의 내용을 보면 약 90분 주기로 4-6회 반복됨으로써 하룻밤의 수면을 이룬다. 이러한 수면의 단계는 크게 REM 수면시기와 Non-REM 수면시기로 나누는데 꿈을 꾸는 수면 단계는 REM 수면단계이고 Non-REM 수면단계에서는 보통 꿈을 꾸지 않는다. 대략 잠의 30%를 꿈꾸면서 보내고 20%는 깊은 잠을 자며, 나머지 50%는 얕은 잠을 잔다.

Non-REM 수면시를 뇌파의 유형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하며, 단계가 진행될수록 깊은 수면을 의미한다. 특히 3, 4단계를 서파수면이라고 하는데 이 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증가 되어진다.

따라서 키가 크게 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라는 것이다. 성장과 관련된 수면환경의 경우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매우 중요하지만 자는 동안 숙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인 수면 건강과 관련하여 볼 때에도 수면의 절대적인 양보다는 수면의 질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인 건강에 훨씬 더 중요한데 이것을 잠의 효율성이라고 한다.

잠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많다.

첫째, 잠을 잠으로써 육체적으로 정리와 준비를 할 수 있다. 잠은 낮 동안의 생존기능과 보존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조절하며 연습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둘째, 잠은 성장 발육을 돕는다. 잠은 뼈나 근육, 신경계의 성장 발달에 필수적이다. 그래서 REM 수면은 특히 신경계의 성장 발달이 황성한 신생아에서 더욱 활발하다.

셋째, 잠은 조직을 회복시킨다.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부분, 특히 뇌를 회복시켜 주는 기능이 가장 중요한 잠의 기능 중 하나이다.

넷째, 잠은 기억을 정리한다. 특히 REM 수면이 낮 동안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하여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재학습 및 기억시키는 기능을 한다.

다섯째, 잠은 감정을 순화한다. 이렇듯 중요한 것이 잠이다. 그런 탓에 만약 잠이 부족한 수면부족이 되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잠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1.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킨다.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잠자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은 하루 중 분비되는 양의 약 70% 정도인데,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켜 성장을 방해한다.

2. 정신적 활동 능력을 저하시킨다. 평소보다 네 시간을 못 자면 반응속도는 45%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새우면 반응시간이 평소의 두 배로 길어지게 되므로 즉흥적인 반응이나 재치, 순발력, 창의력 등을 요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충분한 높은 질의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3.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기도 한다. 며칠간 잠을 못 자거나 깊은 잠을 취하지 못하면 지각력과 판단력이 저하되고 심리적으로 안절부절못하며 공격심이 증가하게 된다.

숙면을 잘 취하려면 주로 칼슘과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생선, 계란, 해조류나 유제품으로 볼 수 있고, 트립토판이 함유 되어 있는 음식으로는 콩, 우유, 호박씨, 닭, 두부, 아몬드, 땅콩, 스피루리나, 요구르트 등이다.

한의학에서는 아이 각각의 개별적 체질 소인과 기본적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심신이 허약하거나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깊은 잠을 못 자는 아이에게는 산조인 탕이란 것을 사용하듯 개개인의 체질에 잘 맞춰진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아이라면 2-3개월에 한 번씩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