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목사가 “세상도 교회도 참회록을 써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고백하는 데 신앙의 힘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100세를 맞은 방 목사는 ‘한국 개신교의 산 역사’라는 주제로 가진 조선일보와 최근 교회 내 여러 문제를 놓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소망교회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교회에도 법이 있고, 치리회에서 교회법대로 할 일”이라며 “다윗도 큰 죄를 지었지만 철저히 회개하고 눈물로 살았던 것처럼 죄를 참회하고 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형교회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한국교회가 최초의 민영 교도소를 만든 데서 보듯, 대형교회가 아니면 이런 일을 하기 힘들지 않겠나”며 “교회가 크게 부흥해서 큰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나쁜 점을 파헤치려 하지 말고 좋은 점을 보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 교회가 영과 육으로 볼때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교회는 영으로 들어갔다가 육으로 나오기 쉽다”며 “그러지 않으려면 매일 잘못한 것을 자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 유지의 비결에 대해서는 “새벽 5시쯤 목욕하고 이메일 체크하고, 누가 어디 가자고 하면 간다”며 “운동은 젊었을 때 여의도에서 영등포교회까지 왕복 6km 걷는 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닳아서 죽을지언정 녹이 나서 죽지 않겠다는 게 내 좌우명”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