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래의 목회는 다민족 목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확실한 흐름입니다. 미국도 40년 내에 소수 다민족 비율이 백인을 앞지르게 됩니다. 더이상 한 민족만을 고수하는 목회는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멸시 천대 받던 세리와 창기들 그리고 죄인된 우리들에게 다가오신 것처럼 복음이 필요한 그들에게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최근 다민족 선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인 1.5세로 다민족 목회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조범철 목사(시애틀 열린문교회)를 만나, 미주 한인 교회가 다민족 교회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 봤다.
다민족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시애틀 열린문교회 조 목사는 다민족 목회에 대해 어떤 이론이나 철학을 강조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다민족 목회는 단지 “예수님의 사역을 따라 옳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회 구석구석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움직임과 조 목사의 목회 방침에서 다민족 교회에 필요한 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민족 목회는 팀 목회이다
시애틀 열린문교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는 ‘팀 목회’이다. 기존의 팀 목회가 각자의 사역을 분담하고 조직적으로 서로 융합되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면, 열린문교회의 팀 목회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 있다. 각 사역별 리더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고, 사역 내에서는 담임 목회자 보다 우선된 결정권을 갖는다.
“내가 맡은 부서에서는 내가 담임 목사입니다. 그러나 내 담당이 아닌 부서에서는 내가 부목사가 됩니다. 이것이 팀 목회입니다” 매우 간단하지만 조범철 목사가 말하는 팀 목회에 대한 명료한 철학이다.
조 목사는 다민족 목회는 팀 목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동반자적 협력의식과 권위를 내려놓는 섬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교회는 조 목사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영어, 한어, 네팔, 사모아 회중이 연합해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리더는 권위가 아닌 주어진 은사를 바탕으로 교회를 이끌어 간다.
“계급이 없는 곳이 교회이지만 계급을 나눈다면 가장 아래 사람이 목사이고, 그 다음이 장로고 그 다음이 직분자들”이라는 조 목사의 말에서 철저히 섬김을 강조하는 교회임을 실감하게 된다.
“모든 교회가 그렇지만 다민족 교회에서, 특별히 팀 목회를 위해서는 리더가 권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 리더는 자리싸움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회이지 자신의 영광을 위한 목회가 아닙니다. 장로 집사 역시 권위나 감투가 목적이 아닙니다. 섬기는 종인 것입니다.”
남을 정죄하는 지식 버리고 생명을 붙잡으라
사람은 비판 대상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두 번째로 시애틀 열린문 교회의 특징은 '서로를 용납하는 교회'라는 것이다. 교회의 특이점을 보지 못한다면 '교회면 모두 서로를 용납하는 곳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열린문교회는 그것을 교회 운영의 핵심으로 두고 있어 매우 돋보이는 점 중에 하나다.
조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생명을 잡는 목회, 긍정을 잡는 목회라고 설명한다. 지식을 좇아 세상적 잣대로 서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을 금지한다. 절대로 타인을 비판하지 않게 한다. 또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게 한다. 조 목사는 이것을 생명을 붙드는 목회라고 설명한다.
“죄의 시작이 지식으로 인한 불순종으로 왔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것으로 왔습니다. 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태초의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생명을 주러 오셨지 판단하고 정죄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다민족 목회를 위해서는 문화적 갈등을 뛰어 넘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 목사의 조언 역시 위처럼 서로를 용납하는 교회가 되라는 말로 갈피를 잡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예배란?
교회에 처음부터 다민족 목회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회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뒤섞여 서로 모국어로 소리를 높였고, 각 나라별 문화 차이로 서로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각 권역 예배가 시간대 별로, 요일 별로 빼곡히 진행돼 교회는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한 달에 한 번 4개 국어로 드리는 연합예배 때 교인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언어로 통역되는 것을 말씀도 들어야 했고, 보조 의자로 통로까지 모두 차 선채로 예배드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예배 후 교인들이 친교를 해도 오붓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교인들 사이에서 “정말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가 이런 예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퍼져나갔다. 교인들은 나의 편안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번잡스러워도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편안함을 내려놓았다.
조 목사가 말하는 예배 철학에서 교인들의 이런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 조 목사가 말하는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내가 받는 것이 아니다.
“예배 시간에 ‘내가 만족이 되고 은혜를 받고 능력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예배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민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는 더욱 정신없고 까다롭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배란 ‘주시옵소서’가 아니라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마음을 드리고 희생을 드리며 어떤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가를 깨닫게 되면, 조금은 불편해도 모든 민족이 함께하는 예배가 정말 좋고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연합되고 하나 되는 예배가 힘든 일이지만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구나 라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수평이동, 부유층 위주 목회, 교회 안정될 수 있으나
그것이 예수님 사역 아니다
교회 재정 상황이 시작 보다 눈에 띄게 좋아지긴 했으나, 소수민족 목회를 통해 교회 재정이 안정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들에게 투자되는 지출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 목사 역시 다민족 목회와 수평이동을 통한 부유층 목회 사이에서 갈등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시는 올바른 목회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을 때 헌금을 잘 내는 교인을 목회하기 보다는 죽어가는 영혼, 복음이 필요한 영혼을 목회하는 것이 옳았다.
“예수님께서 부자들을 모아놓고 사역하신 것이 아닙니다. 당시 유대인뿐 아니라 세리와 창기들에게도 찾아가셨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고 죽어가는 심령을 세우는 목회가 제 마음에 맞았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하늘에 상급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조금 힘들어도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교회 건강도의 한 항목이 되는 것이 총 교인 수 가운데 본 교회 출석 전 믿지 않던 사람들의 비율이다. 전도를 통해 안 믿던 사라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영접했느냐를 보는 것이다. 시애틀 열린문교회는 성인교인들 가운데 절반이 예전에 예수님을 믿지 않던 사람들이다. 예배 참석과 성경교육 및 신앙지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례를 베풀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 사역의 모범을 따라 교회를 운영하는 한 단면과도 같은 것이다.
조 목사는 “교회는 수준 높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사교 클럽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도 쉽게 환영받을 수 없는 소수민족이지만 교회가 그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평안과 쉼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마약 중독자, 죄수였던 사람
예배 인도자, 신학생 만드는 리커버리 예배
열린문 교회만의 독특한 것 가운데 하나가 회복 사역이다. 오후 3시 30분 예배에는 과거 또는 현재 마약 중독, 알콜 중독, 성 중독, 노숙자 등이 참석한다. 시애틀 감옥에서도 죄수 2명이 보호 관찰을 받으며 예배를 드린다.
교회 옆에 자리 잡은 ‘회복의 집’에는 인생의 나락에서 주님을 만난 이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회복의 집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매일 새벽예배와 정기 예배에 참석, 성경공부, 자원 봉사 활동을 하게한다. 또 직업훈련도 받게 한다. 예배에 나오던 죄수가 출옥함과 동시에 회복의 집으로 데려왔고, 그가 지금 예배를 준비하는 사역자 가운데 한사람이 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년가량 예배 하고 상담 받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그들이 예전에 그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이들을 돕고 있다. 올해 봄 학기에는 회복의 집 형제 2명이 신학교에 진학 할 예정이다.
여려 선교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다민족 목회에 대해 학술적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조 목사는 단지 예수님의 사역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명령에 묵묵히 순종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인터뷰를 끝내며 다민족 목회에 대해 “정말 도움이 필요하고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예배가 다민족 목회”라며 “세상의 지식과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이 곧 다민족 목회의 방침”이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다민족 목회자 시애틀 열린문교회 조범철 목사 ⓒ김브라이언 기자 |
최근 다민족 선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인 1.5세로 다민족 목회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조범철 목사(시애틀 열린문교회)를 만나, 미주 한인 교회가 다민족 교회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 봤다.
다민족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시애틀 열린문교회 조 목사는 다민족 목회에 대해 어떤 이론이나 철학을 강조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다민족 목회는 단지 “예수님의 사역을 따라 옳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회 구석구석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움직임과 조 목사의 목회 방침에서 다민족 교회에 필요한 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민족 목회는 팀 목회이다
시애틀 열린문교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는 ‘팀 목회’이다. 기존의 팀 목회가 각자의 사역을 분담하고 조직적으로 서로 융합되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면, 열린문교회의 팀 목회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 있다. 각 사역별 리더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고, 사역 내에서는 담임 목회자 보다 우선된 결정권을 갖는다.
“내가 맡은 부서에서는 내가 담임 목사입니다. 그러나 내 담당이 아닌 부서에서는 내가 부목사가 됩니다. 이것이 팀 목회입니다” 매우 간단하지만 조범철 목사가 말하는 팀 목회에 대한 명료한 철학이다.
조 목사는 다민족 목회는 팀 목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동반자적 협력의식과 권위를 내려놓는 섬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교회는 조 목사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영어, 한어, 네팔, 사모아 회중이 연합해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리더는 권위가 아닌 주어진 은사를 바탕으로 교회를 이끌어 간다.
“계급이 없는 곳이 교회이지만 계급을 나눈다면 가장 아래 사람이 목사이고, 그 다음이 장로고 그 다음이 직분자들”이라는 조 목사의 말에서 철저히 섬김을 강조하는 교회임을 실감하게 된다.
“모든 교회가 그렇지만 다민족 교회에서, 특별히 팀 목회를 위해서는 리더가 권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 리더는 자리싸움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회이지 자신의 영광을 위한 목회가 아닙니다. 장로 집사 역시 권위나 감투가 목적이 아닙니다. 섬기는 종인 것입니다.”
남을 정죄하는 지식 버리고 생명을 붙잡으라
사람은 비판 대상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조범철 목사는 다민족 목회의 핵심은 성경을 바탕으로한 포용과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김 브라이언 기자 |
조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생명을 잡는 목회, 긍정을 잡는 목회라고 설명한다. 지식을 좇아 세상적 잣대로 서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을 금지한다. 절대로 타인을 비판하지 않게 한다. 또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게 한다. 조 목사는 이것을 생명을 붙드는 목회라고 설명한다.
“죄의 시작이 지식으로 인한 불순종으로 왔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것으로 왔습니다. 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태초의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생명을 주러 오셨지 판단하고 정죄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다민족 목회를 위해서는 문화적 갈등을 뛰어 넘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 목사의 조언 역시 위처럼 서로를 용납하는 교회가 되라는 말로 갈피를 잡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예배란?
교회에 처음부터 다민족 목회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회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뒤섞여 서로 모국어로 소리를 높였고, 각 나라별 문화 차이로 서로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각 권역 예배가 시간대 별로, 요일 별로 빼곡히 진행돼 교회는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한 달에 한 번 4개 국어로 드리는 연합예배 때 교인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언어로 통역되는 것을 말씀도 들어야 했고, 보조 의자로 통로까지 모두 차 선채로 예배드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예배 후 교인들이 친교를 해도 오붓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교인들 사이에서 “정말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가 이런 예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퍼져나갔다. 교인들은 나의 편안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번잡스러워도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편안함을 내려놓았다.
조 목사가 말하는 예배 철학에서 교인들의 이런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 조 목사가 말하는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내가 받는 것이 아니다.
“예배 시간에 ‘내가 만족이 되고 은혜를 받고 능력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예배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민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는 더욱 정신없고 까다롭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배란 ‘주시옵소서’가 아니라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마음을 드리고 희생을 드리며 어떤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가를 깨닫게 되면, 조금은 불편해도 모든 민족이 함께하는 예배가 정말 좋고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연합되고 하나 되는 예배가 힘든 일이지만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구나 라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수평이동, 부유층 위주 목회, 교회 안정될 수 있으나
그것이 예수님 사역 아니다
▲조 목사는 "세상의 지식과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이 곧 다민족 목회의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김브라이언 기자 |
“예수님께서 부자들을 모아놓고 사역하신 것이 아닙니다. 당시 유대인뿐 아니라 세리와 창기들에게도 찾아가셨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고 죽어가는 심령을 세우는 목회가 제 마음에 맞았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하늘에 상급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조금 힘들어도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교회 건강도의 한 항목이 되는 것이 총 교인 수 가운데 본 교회 출석 전 믿지 않던 사람들의 비율이다. 전도를 통해 안 믿던 사라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영접했느냐를 보는 것이다. 시애틀 열린문교회는 성인교인들 가운데 절반이 예전에 예수님을 믿지 않던 사람들이다. 예배 참석과 성경교육 및 신앙지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례를 베풀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 사역의 모범을 따라 교회를 운영하는 한 단면과도 같은 것이다.
조 목사는 “교회는 수준 높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사교 클럽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도 쉽게 환영받을 수 없는 소수민족이지만 교회가 그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평안과 쉼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마약 중독자, 죄수였던 사람
예배 인도자, 신학생 만드는 리커버리 예배
열린문 교회만의 독특한 것 가운데 하나가 회복 사역이다. 오후 3시 30분 예배에는 과거 또는 현재 마약 중독, 알콜 중독, 성 중독, 노숙자 등이 참석한다. 시애틀 감옥에서도 죄수 2명이 보호 관찰을 받으며 예배를 드린다.
교회 옆에 자리 잡은 ‘회복의 집’에는 인생의 나락에서 주님을 만난 이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회복의 집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매일 새벽예배와 정기 예배에 참석, 성경공부, 자원 봉사 활동을 하게한다. 또 직업훈련도 받게 한다. 예배에 나오던 죄수가 출옥함과 동시에 회복의 집으로 데려왔고, 그가 지금 예배를 준비하는 사역자 가운데 한사람이 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년가량 예배 하고 상담 받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그들이 예전에 그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이들을 돕고 있다. 올해 봄 학기에는 회복의 집 형제 2명이 신학교에 진학 할 예정이다.
여려 선교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다민족 목회에 대해 학술적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조 목사는 단지 예수님의 사역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명령에 묵묵히 순종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인터뷰를 끝내며 다민족 목회에 대해 “정말 도움이 필요하고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예배가 다민족 목회”라며 “세상의 지식과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이 곧 다민족 목회의 방침”이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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