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암암리에 활동하던 지하교회 교인들을 잔인하게 처형한 사실이 드러났다. 평안남도 순천에서 지하교인들이 북한 보안당국에 적발, 체포되어 처형됐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2일 밝혔다.

이 방송은 탈북자 노지훈(가명, 54세)씨의 증언을 빌어 이 같이 전했다.

노 씨는 “우리가 살고 있던 지역에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린 그때 그 조직들이 무슨 지하당이라고 생각했지 기독교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당시 정황을 밝혔다.

이어 노씨는 “보안당국이 그들의 죄명을 김일성 주체사상을 믿지 않고 ‘예수’를 믿은 것이라고 하며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고 선고하자 제대군인 7~8명 정도가 나와서 정동철 외 5명을 무참하게 때려죽였다. 그후 그들을 거적때기로 덮어 달구지에 싣고 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 북한 기독교 신자수 증감 현황에 대해서는 보안당국의 눈길을 피해 지하교회 교인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방송은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고통스러운 사경에서 헤매는 것이 하나님 위에 자기를 세우고 전대미문의 독재를 실시하는 김정일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일 독재정권이 현재 평양에 예배당과 불교성지를 지어 놓고 사회종교단체를 만들어 놓은 것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정치적 속임수일 뿐”이라며 “김정일 독재정권은 지금도 북한 주민에게 종교는 마약이라고 선전하고 세뇌교육을 시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