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John Piper 목사의 “열방을 향해 가라(Let the Nations Be Glad!)”라는 책의 내용 중에서 예배와 전도/선교와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문장을 인용했다. 그것은 “우리 사역의 최종적인 목표는 ‘전도’가 아니다. 그것은 ‘예배’이다.”라는 내용이다. 우리가 천국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이 땅에서만 할 수 있는 ‘전도/선교’ 사역의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핵심 사역 중에 ‘전도/선교’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John Piper 목사가 강조한 것처럼 우리 사역의 최종적인 목표는 ‘전도’가 아니라는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내용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다음의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는 공생애 기간 중에 주신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예배자를 찾으신다(요4:23).”는 내용이다. 둘째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주신 말씀으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28:19).”는 내용이다. 이 두 말씀은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예배자를 찾으실까? 앞서 예배의 철학적 관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누가 예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호흡이 있는 자’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신약적 개념으로 ‘호흡이 있는 자’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을 의미한다고 했었다. 이는 곧 예배자는 ‘호흡이 있는 자’이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제자를 삼는 것’은 곧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받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자를 삼는 과정의 필수 요소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교회의 핵심 사역인 ‘전도와 선교’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 삼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들을 찾게 되는데,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도와 선교는 모든 교회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매우 소중한 사역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예배자를 찾기 위한 ‘전도와 선교’는 우리 사역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예배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전도와 선교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반복되는 질문 같지만, 우리가 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우리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배’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일 뿐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영원토록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기 때문이다.

오늘 칼럼에서 필자가 강조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자를 찾으신다. 예배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를 의미한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과연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교회는 반드시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며(전도/선교)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야 한다. 교회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기 위해 ‘가서’ 복음을 전하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새롭게 탄생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들로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땅에서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도 계속해서 예배의 성서적 관점을 다루면서 예배의 성서적/신학적 기초에 대한 내용을 통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