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한인교회는 그동안 여러가지 형태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미국 다민족사회속에서 크고 작은 많은 교류 및 활동을 벌여왔다. 이런 시도들은 미주사회속에서 한인사회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게한다. 또한, 타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한인사회의 커뮤티간 대화와 교류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교회의 활동이 일반 기독교인들이나 한인사회에 제대로 알려져있지 않은 측면도 있어, 본지는 북가주에서 각 교회나 연합운동을 통해 일어났던 한인교회의 다양한 활동을 정리해본다. - 편집자 주


LA폭동 한인사회 자성분위속.. 시작된 한흑예배

18년 전 LA 흑인 폭동 이후로, 한인사회 내부적으로 일어난 자성 분위기속에 한인 흑인간 교류의 절실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흑연합예배는 한흑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클랜드지역 한국인 목회자 중심으로 흑인 목회자들에게 한·흑예배를 제안하게 됐고,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뤄지며 양 커뮤니티간에 끈끈한 관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흑 연합예배는 엘에이 폭동 이후 두 인종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기 시작해 올해로 18년 째 교류를 지속되고 있다.

최근 공식적인 캘리포니아 주 승인을 받은 한·흑교역자협의회는 한·흑간의 꾸준한 교류 노력을 펼쳐왔던 목회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산호세성시화운동 거리청소활동.. 교회 안에서 교회 밖으로

▲산호세성시화운동이 올해부터 거리밖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두번에 걸쳐 실리콘밸리 한인상가들이 밀집한 엘카미노 지역에서 거리청소를 했다.
산호세성시화운동이 이제, 거리밖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시화정기예배를 통해 서약자를 받아온 산호세성시화운동본부(회장 최영학 목사)는 본격적으로 교회내부활동에서 외부활동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두번에 걸쳐 실리콘밸리 한인상가들이 밀집한 엘카미노 지역에서 거리청소를 했다. 성시화운동본부 박석현 목사는 "이와같은 행사를 통해 한인교회가 미주사회가 바라보는 한인사회 이미지를 바꿔주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에 맞아 순직한 오클랜드 경찰관 유족 위한 걷기대회 행사

지난해 3월에 총기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오클랜드지역에서 4명의 경관이 전과자인 러벨 믹슨(27)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한인교회도 이들 순직한 경관을 애도하는 뜻으로 함께 동참했다.

이스트베이교회협의회(회장 한명철 목사) 주최로 오클랜드 한인 목회자는 4월 18일에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에 모여 순직한 오클랜드 경찰관 유족을 위한 기도회 및 걷기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인 목회자는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주위에 Lakeshore Ave와 E 18th St가 만나는 지점에서 모여 기도모임 후에 거리가 약 3마일 되는 레이크메릿 주변을 돌았다. 걷기행사에서 모금된 기금은 순직한 경관유족에게 드려졌고, 한흑예배관계자 및 순직경관 관계자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임봉대 목사(희망찬 교회)는 "3월 28일에 오클랜드에서 한인청년 총격사건도 일어나서 최근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인교회 교인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더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바 있다.


산호세경찰위한 코리언 BBQ행사 개최

▲북가주 장로교회는 2008년부터 20여명의 산호세 군경 목사를 위해 자발적 보조를 해왔던 산호세 경찰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연중행사로 코리언 BBQ행사를 계획했다.
북가주 장로교회는 2008년부터 20여명의 산호세 군경 목사를 위해 자발적 보조를 해왔던 산호세 경찰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연중행사로 코리언 BBQ행사를 계획했다. 하루동안 수백명의 산호세 경찰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교인전원이 하루 전날 모여 700인분의 바베큐요리를 준비하기도 했다.

행사를 준비한 북가주장로교회 김은도 집사는 "사실 주류사회에 한인사회가 교류한다거나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를 찾기 힘들다"면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고 이런 식사대접이 작은 규모가 아니지만 이 교회에서 계속 담당하면서 행사가 자리가 잡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까지 대접하느냐고 묻지만, 사실 경찰직원들로부터 목회자들이 도움을 받으니까 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하면서 한 개인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간 그룹대 그룹으로 서로 알게 되고 에로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서로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지역사회 열악한 학교 지원

임마누엘장로교회는 이번달에 창립 30주년기념으로 지역사회에 의미있는 행사를 벌였다. 걷기대회를 개최해 모은 금액으로 재정이 부족해 공부의 혜택을 못받고 있는 주위의 학교를 도와주기로 했다.

임마누엘장로교회 30주년 기념행사를 총책임맡은 준비위원장 유택종 장로(북가주 TV방송 KEMS 대표)는 "이번에 산호세 인근 주변학교를 조사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기 힘들정도로 열악한 학교가 의외로 많아 놀랐다. 앞으로 한인교회 뿐 아니라 이웃 타민족교회인 미국 주빌리교회와 타이완 가나완교회와 협력해 주변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