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중소형 교회의 경우 우선순위가 한어권 장년부 예배, 영어권 예배에 밀려 한어권 청년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대상이 되기 쉽다.

미국에 머무르는 한어권 청년들은 대부분 일정한 수입도 없고 직장이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많아 운영상 애로사항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헌신적으로 청년부를 키워 온 교회가 있다.

권혁인 목사(버클리연합감리교회)는 부임한지 5년동안 교회내 불모지와 같던 한어권 청년부를 충실히 키웠다. 아무런 지원도 인원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현재 장년부보다 더 많은 100여명의 청년들이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이 중 90%가 버클리대학교 출신들이다.

권혁인 목사는 청년부 예배를 처음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철저히 청년부 스스로 운영하도록 독립시켰다. 청년들이 스스로 필요한 후원을 얻고 재정이나 예배, 행사 전반적인 운영도 청년들이 스스로 운영하게 했다. 청년부 예배운영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청년부는 교회 건물을 장년부와 함께 쓰지만,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교회와도 같았다. 누구의 도움없이 운영돼야해서 때로는,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때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했다. 덕분에, 청년들에게 맞는 자율성이 존중되고 자립적인 예배로 발전했다.

매주 금요일,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청년들을 위해 2명의 헌신적인 청년들이 쉬지않고 손수 밥을 짓고 음식을 만들었다. 권혁인 목사는 "몇몇의 청년들의 큰 헌신이 없었다면, 이 많은 청년들을 매주 먹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클리연합감리교회 1부예배는 장년부예배, 2부 예배는 영어권 예배, 오후 1시에 열리는 3부 예배는 청년부 예배로 드려지고 있다.

권혁인 목사는 "장년부, 영어권 예배 모두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교회들이 돌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속에 있는 청년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한국교회가 어쩌면 더 신경써야 할 대상은 영어권보다는 한어권 청년들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부는 앞으로 매달 BOW Night(Beauty Of Worship)를 열어 청년대상으로 찬양예배를 계획 중이다. 11월 첫째주 6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드라마팀도 따로 있어서 함께 공연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