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관한 수많은 책 중에 독특한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다.

기도에 관한 책이지만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방법적인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성경에 나온 인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도의 세계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성경속의 인물들과 비교할 때 나는 동시에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기도의 깊이를 전해줌과 동시에 기도의 세계에 대한 관점을 제시해준다. 또한, 한 문장 한 문장마다 되새겨볼만한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탁월한 통찰력이 엿보인다. 시대의 손꼽히는 영성가인 A.W. 토저의 글도 적절하게 인용했다.

책의 훌륭한 점은 글을 읽다보면, 기도하는 주체가 자연스럽게 내가 아닌 하나님께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사실, 매순간 기도를 한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 전에 제대로 된 기도가 나올 수 없다. 인간은 반복해서 기도를 드린다고 말하지만 공허한 메아리처럼 흉내만 내고 있는지 모른다. 성숙한 기도는 물론, 하나님 중심적 기도다. 저자는 담백하면서 간결한 어투로 기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교정해준다.

이 책은 단순히 한번 읽고 끝나지 않고, 성경속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기도내용을 통해 크리스천이라면 인생가운데 계속해서 반드시 묵상해봐야할 무거운 주제를 던져준다. 책을 읽고나면 또다른 말씀 묵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