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성원 모두 선교사로.. 오지 마을과 교회 연결

나순규 목사는 새크라멘토 부흥교회 담임목회직을 2008년도부터 내려놓고 Paul & Silas Ministries(PSM)사역을 하고 있다. PSM의 주 사역은 Asian Village Adoption Ministry이다. 이에 관한 개념을 들어보기로 했다.

"쉽게 말해 한 마을을 한 교회가 입양하는 거죠. 저의 역할은 교회와 연결시켜줄 마을을 찾는 것입니다. 가난한 마을과 교회를 연결시켜줍니다. 한 마을을 완전히 한 교회가 책임지고 변화시킨다는 개념입니다. 한 마을을 10년이상 책임지고 돌보는 것입니다. 한국은 교회 수가 많고 열정이 많기 때문에 이런 선교모델 효과가 극대화되는 나라입니다"

그는 기도중에 도와줄 마을을 찾기 위해 아시아의 오지마을을 직접 탐험한다고 한다.

2006년도 베스트셀러 'Transformation'의 저자 밥 로버츠(Bob Roberts)목사의 'Glocal Church'에서 나온 선교모델 개념을 부분적으로 한국교회에 도입한 것이다.

"입양할 마을을 찾기 위해 베냥메고 깊숙한 오지로 들어갑니다. 학교, 교회가 있는 지역은 절대로 안갑니다. 차로 한시간 학교 병원도 최소한 한시간 이상 가야하는 말 그대로 오지의 마을을 찾습니다. 당신들이 도우기로 한 마을이라고 땅밟기를 시켜줍니다"라고 말했다.


교회 온 성도가 선교사, 스스로 마을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 짜내야

나순규 목사의 다음 업무는 해당 교회가 그 마을을 스스로 제대로 사역할 때까지 옆에서 조언해주고 지도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한번 시작하면 3년동안 관리해줍니다. 교회 온 성도가 바로 선교사가 되어서 일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교회는 의사, 미용사, 청소 등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가면 다음 팀이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보고해줍니다. 우물이 필요하면 우물선교팀을 가동하고 화장실 기술을 익혀서 시멘트 작업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 선교사역 모델의 유연성과 흥미는 바로 '정답이 없다는 점'에 있다. 한 마을을 탐사하고 실제적으로 돕기 위해 교인들의 특기와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온다고 한다. "마을을 조사해보고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라고 시킵니다. 의사가 많은 교회는 의료분야가 강화되고 교사가 많은 교회는 교육사업이 강화됩니다. 교회의 강점대로 가게됩니다"

처음엔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새마을운동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쓰레기 봉투만 가져가서 쓰레기를 다 줍습니다. 저 사람들 뭐하나하고 그냥 쳐다봅니다. 두번째 또 가면 신기하게 처음보다 쓰레기가 적게 있습니다. 또 그렇게 일년에 두세 번하고 세번째는 봉지를 나눠줍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도 따라와서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해지고 나면 서서히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교회내에서 회의를 하게 된다. "제일 먼저 교회 조사팀이 나갑니다. 다음엔 훈련받은 팀이 나가고 그 다음으로 교회전체사역으로 확대합니다. 한번 사역하면 다시 교회 내 회의에서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한번 간 사람들은 또 가고 싶어합니다. 현지인도 놀라고 가는 사람도 서로 바뀌면서 놀랍니다. 중요한건 그렇게 도움받은 한 마을이 다른 마을을 똑같은 방법으로 돕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미얀마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샘플 교회들이 한국에 몇 군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선교사역에 흥미를 느끼고 온 열정을 기울이고 있었다. "굉장히 스릴있고 역동적인 사역입니다. 보내는 선교사만이 다가 아닙니다. 한두 명의 선교사만이 아니라 한 교회 모든 성도가 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은사를 가지고 무엇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선교사 보내놓고 할 일 없다고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여러분 스스로 선교사라는 것을 말합니다. 선교가 막연하게 생각되고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헌신적이지 않던 많은 교회들을 깨울 수 있습니다"


나순규 목사는..

한국 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 춘천 이웃의 침례교회를 개척했다. 규장문화사 편집국장을 역임, 한사랑선교회에 헌신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새크라멘토에서 부흥교회를 개척했다. 2008년부터 PSM (Paul & Silas Ministries) 사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