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도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을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최근 기도하며 제 마음에도 질문 하나가 머물렀습니다. '성도로 살아가며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 질문 앞에서 제 삶의 중심에 모셔야 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풍요와 건강을 바라며, 더 많이 알고 바르게 살고 싶어 합니다.

모두 귀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얻느라 하나님을 잃는다면 무엇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없는 풍요와 건강, 지식과 도덕은 우리를 영원히 붙들어 주지 못합니다. 전도서가 말하는 '헤벨', 손에 잡힐 듯하다 흩어지는 입김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놓치는 인생은 마침내 모든 것을 놓치는 인생입니다. 반대로 가난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고, 병상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는 삶에는 세상이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아는 것이 부족해도 하나님을 알고, 연약해도 주님의 손을 붙든다면 결코 하찮은 삶이 아닙니다. 가난과 질병 자체가 복이어서가 아닙니다. 그 아픔 속에서도 가장 귀한 하나님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은 이 사실을 잊게 합니다.

눈앞의 일을 해결하고 남들의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잠시 머물 것들에 온 마음을 걸게 됩니다. 기도는 뒤로 밀리고 예배는 남은 힘으로 드리면서도 무엇을 잃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그때 우리는 멈추어 물어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가.' 주님 앞에 마음을 펼쳐 놓고, 그분을 경배하는 데 방해되는 것들을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인정받으려는 욕심, 내 뜻대로 하려는 고집, 하나님보다 의지하던 것들을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예배할 때, 우리는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 매이지 않는 자유를 배웁니다. 바울이 배운 자족의 비결도 그리스도 안에 있었습니다. 풍족할 때나 궁핍할 때나 그를 붙드시는 주님이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의 형편보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부족한 삶에도 주님께서 거하시면 소망이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가장 귀한 주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자족하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