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과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선교신학과 실천 과제를 새롭게 정립하고, 교파 간 대화, 기도를 통해 ‘선교의 연합’을 이루어 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서울과 인천, 부산에서 진행된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선언문에서 “한국교회가 죽은 사자와 같이 평가되지 않으려면 100년의 미래를 전망하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교회에 주어진 중차대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선교신학과 실천 과제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케리그마’에 기초하여 성경 중심의 선교를 전개하고 동시에 현지인 중심의 선교, 과학 기술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미션 네트워크로 21세기 맞춤 선교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파 간 지속적인 대화와 성령 안에서 기도를 통해 ‘선교의 연합’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선언문에서 불과 100년 전 피선교국이었던 한국이 2010년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시대 한국교회와 한국선교, 한국선교신학이 각각 나아갈 방향과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또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분열과 갈등 해소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복음화된 통일조국 실현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 한국대회는 서울대회, 인천대회, 부산대회로 각자 특색 있게 진행됐다.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교회,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된 서울대회는 국내뿐 아니라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선교학자, 선교사 후손 40여명 등 총 100명의 국내외 선교학자가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국제적인 선교학술대회로 개최됐다.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주안장로교회에서 열린 인천대회에서는 한국 최초 개신교 선교사인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의 제물포 입항을 기념하며 향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선교사를 전세계로 파송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으며, 7월 4일부터 5일까지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부산대회는 화해와 소통을 통한 연합 선교가 강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