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 역사 100장면
안승오 | 평단문화사 | 400쪽 | 15,000원

오늘날 기독교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한 느낌이다. 타종교는 급속히 성장하는 데 비해 기독교는 성장이 매우 둔화되고 있다. 과거 기독교 선교의 핵심 세력이었던 서구 교회는 이제 복음을 전하는 선교는 그만두고 아예 자신의 몸도 추스르기 어려운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유럽에서는 교회의 건물들은 술집, 나이트클럽, 이슬람 사원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려오고, 그나마 남은 교회에도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치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것 같은 기독교가 어떻게 다시 일어나 능력 있게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책 <세계 선교 역사 100장면>은 그 답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차의 백미러를 보는 것은 뒤로 가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가기 위함이듯이, 이 책은 역사를 보면서 기독교가 다시 한 번 능력 있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찾아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저술되었다.

기존의 선교 역사책들이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내용으로 인해 지루함을 줬다면, 이 책은 목회자, 선교사, 신학생, 평신도 등이 꼭 알아야 할 선교 역사의 핵심적인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100가지로 정리했다. 때문에 누구나가 쉽게 선교 역사를 파악하고 그로부터 많은 도전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복음 전도가 여전히 선교에 있어서 우선의 사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1950년대 이래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의 출현으로 복음화와 인간화 사이의 우선순위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 복음전도의 우선성과 긴급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약화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1950년 이전까지의 성도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늘 복음화를 그들의 삶에 최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왔고, 이런 헌신의 결과로 오늘날과 같은 복음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저자는 일방적이고 무분별한 복음화의 시도가 가져온 부작용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기술하며 “다시금 그런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책을 통해 “여전히 복음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핵심적인 사명”임을 역사의 흐름을 통해 증명하며 기술하고 있다.

책은 또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복음으로 살고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희생의 대가를 지불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믿음의 조상들이 어떤 대가를 치렀는가를 보면서 복음 전도에 대한 도전을 새롭게 받을 것이며, 우리 앞에 놓인 그 위대하고도 고귀한 책임을 다시 한 번 통감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책은 선교역사와 연관된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언제든지 필요할 때 사전처럼 찾아서 참고할 수 있게 했으며, 도전, 감동, 지혜를 주는 핵심 역사들을 생생하게 담아 설교 예화와 선교 관련 강의 등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부록에는 “한눈에 읽는 세계선교 역사”를 담아 세계 선교 역사의 흐름을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