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는 이민교회 목회현장에서 뛰고있는 목회자들을 만나 이민목회에 관한 다양한 창조적인 제안과 시도, 목회컨설팅 등을 통해 아울러 이민목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 편집자 주

임상명 목사(뉴비전교회 어린이사역부)는 9일 OIC 베이지역 어린이연합캠프에서 본지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린이사역에서는 노는 것 자체가 큰 사역"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연합캠프를 함께 섬기다보면 노는 것이 큰 사역입니다. 이번에 많은 유스부들이 자원했는데, 그들의 특징이 있다면,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른들은 자꾸만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함께 즐기고 노는겁니다. 자기들도 옆에서 섬기면서 동시에 노는 것이죠"


하나님 사역은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야

"누구에게 잘보이려고 일하고 열심히 하고, 그 사람이 없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시켜야만 하고 안시키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일을 억지로 하는게 아니잖아요. 정말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도 열심히 일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더 열심히 일하는 척 하지 않습니다"

이번 어린이 캠프도 2세사역자들의 자유스러운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2세 사역자들끼리 자주 모임 가지고 그냥 얘기하다가 아이디어가 순간 떠오른 것입니다. 누군가 한번 해보자고 했고, '재미있겠다. 하자'하고 시도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연합행사를 진행할 생각했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뭐든지 쉽게 생각하면 쉬운 거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거죠"

"저희 2세사역자모임에는 자유스러움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 개인적으로 이 연합캠프 말고 다른 것을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함께 모여왔고 준비해온 2세 사역자들은 이런 저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을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어느 누가 강요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번에 각 교회 2세사역자들이 한데 뭉치니 각 저마다 재능을 발휘해 최고의 팀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캐빈 집사(주손길장로교회)는 모든 데코레이션과 만들기 프로그램을 맡고, 김조셉 전도사가 설교를 맡았다. 게임 프로그램을 맡은 최신일 전도사(세계선교침례교회)는 어린이사역에 풍부한 리소스가 있었다. 에스더 송 전도사(산호세한인장로교회)는 꼼꼼한 성격으로 방배정, 프로그램 진행 등을 위한 전체적인 행정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LA에서 전문사역팀으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이 차로 비행기로 계속 북가주를 왔다갔다했습니다. 이번 해는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 사역자들끼리 모이기가 어려운데 북가주는 신기합니다. 2세 사역자들끼리 단결이 잘되고 잘 뭉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이런 연합행사는 절대 할 수가 없겠죠"


한국교회, 미국교회에 비해 자율성 부족해

임상명 목사는 한국교회는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자유함에서 오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죄에서 자유를 못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죄인임을 강조한 나머지 분위기가 무겁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미국교회는 너무 자유로와서 문제죠. 균형이 필요합니다"

"선교 가라고하면 더 안갑니다. 억지로 가는게 아니죠. 반대로 가고 싶다는 사람은 아무도 못말려요. 가지말라고 하면 더 가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일하는 문화라서 수동적인 것 같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을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거죠. 그런 사람은 일할 때 다릅니다. 다들 바쁜데, 이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고 싶어서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가 시켜서 이 일을 하라고 했다면, 처음에 하는 척만하고 다들 핑계대고 안하려고 했겠죠"

한국과 미국방식의 차이점에 대해 "자유스러움에 대해 하나 더 얘기해볼까요"라며 임상명 목사는 말을 꺼냈다.

"제가 한번은 미국 아이들이 예배를 듣는데 누워서 듣고있는 것을 봤습니다. 한국같으면 괘씸하게 생각하고 야단을 치고 그랬을텐데, 나중에 강사가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잘 깨달아졌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대답을 아주 잘하더군요. 아이들이 누워서 딴청피우는 것 같아도 다 듣고 있었습니다"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놀랐습니다. 반대로 가만히 앉아 있는 척하지만, 머리 속에서 다른 생각하면 무슨 소용있나요. 중요한 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주고 설명하고 일깨워야 하는거죠"

"한국인은 머리가 좋고 빠르고 똑똑합니다. 한국교회, 선교가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있지만, 나쁜 점만 지적하지말고 좋은 것을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보물, 예수님 발견하는 삶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담아주신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잘 모릅니다. 인생은 자신에게 담겨진 보물을 찾는것과 같죠. 다른 사람은 보여도 자신은 그것이 안 보입니다. 결혼도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이 보지못한 보석이 상대자의 눈에 보인거죠"

"진정한 보석은 예수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 값어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내 작은 삶을 모두 파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거죠. 보물을 찾았을 때 모든 것을 다 팔아 투자해서 얻는 것처럼 말이죠. 보물이 보이면 누구나 그렇게 합니다. 내 눈앞에 보물이 있는데, 왜 가만히 있겠어요? 잘 안보이니까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