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선교교회(현진광 목사)는 지난해에도 이어 올해도 시각장애인선교단 좋은 이웃과 교제를 나누며 함께 순회집회를 섬겼다. 현진광 목사는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시각장애인 친구들을 돕는 것은 그들이 불쌍해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처음에는 앞을 못보는 좋은이웃선교단 멤버들의 모습이 불쌍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날때쯤에는 그 생각이 바뀝니다. 불쌍한건 그들이 아니라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모든 조건보다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하나님 한분이 목적이 된 사람들입니다"

"단지 불쌍하다고만 한다면, 신체적으로 불쌍한 사람들은 그들 말고도 많이 있죠. 하지만, 교인들이 좋은이웃선교단 멤버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들로부터 도움받아야 할 사람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사실, 그들은 동정심의 발로로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을 돕는 건 지극히 작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도움받는 건 훨씬 많습니다. 거꾸로 우리 자신이 제대로 배워야 할 사람들입니다"

좋은이웃선교단 세명의 멤버들은 얼마 전에 한국으로 떠나면서 일년동안 차곡차곡 모은 헌금 1000불을 현진광 목사에게 드렸다. 감사하는 뜻에서, 선교에 잘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드렸다고 했다. 시각장애일 뿐 아니라 빈곤한 가정에서 자라왔지만, 섬김의 마음은 누구보다 풍요로운 사람들이었다.

현 목사는 "주일날 교인들앞에서 헌금을 보여주면서, 이 헌금을 오병이어 헌금이라고 지정하고 앞으로 별도 계좌를 만들어 인디언선교를 위해 쓰자고 했습니다" 그는 '채워주심'의 저자 이상혁 선교사가 담임하는 선한샘교회, 좋은이웃선교단과 함께 내년부터 인디언호피족을 같이 섬기자고 했다.

"좋은이웃선교단 멤버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헌금을 모았다는 얘기를 들으며, 교인중 중학교 3학년 아이는 앞으로 점심값을 틈틈히 아껴서 선교비에 내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도전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선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

현진광 목사는 교회를 다니는 젊은 친구 중에 삶의 목적이 하나님 한분에게 가 있는 사람들로 한 사람이라도 키우고 싶다고 했다. "선교와 복음전도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있는 분명한 가치관과 자세를 가진 사람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건 화려한 건물이나 재산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삶의 방식,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 하나님을 우선하는 삶이고 사랑의 행위죠. 그것이 선교교회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목회를 하면서 예전부터 막연했던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청년 중에 '이 사람은 믿고 소개시켜줄만 신앙인'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목적, 인생의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 하나님 한분을 위해 자신을 죽이고 내던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드는게 목회라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