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회의 역사와 현황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유럽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스위스의 프랑스어 TV 채널인 TSR1과 TSR2는 각각 지난 30일과 31일 오전 다큐멘터리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개신교인들(Protestants au pays du matin calme)’을 통해 한국 개신교회를 집중 조명했다.

약 한 시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6일과 13일에는 프랑스 국영 France2 채널에서도 1, 2부로 나누어 방송될 예정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개신교인들’은 프랑스어권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자이자 감독인 장 미쉘 트뤼베르와 로렌시아 곽(곽은경)이 공동제작했으며, 작년 10월과 11월에 걸쳐 한국과 홍콩에서 촬영됐다.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한국 개신교회의 폭발적 성장의 상징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영락교회, 소망교회, 새문안교회 등 대형교회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배태진 총무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한국 개신교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각들을 주관적인 개입을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한편, 홍콩 촬영 분은 작년 10월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 ‘도잔소(Tozanso) 회의 25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협의회’ 모습을 담았다. 다큐멘터리는 1984년 10월 일본 도잔소 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들이 북한 교회와의 공식적인 접촉에 동의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남북한 교회 간 교류를 소개했다.

공동제작자인 로렌시아 곽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큐멘터리와 관련, “한국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기독교에서 그 양적 성장 케이스에 있어서 특별한 나라”라며 “현재의 한국 개신교회는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1천만 교인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역동성, 그리고 사회 속에서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혁주의 전통이 강한 한국의 개신교는 현대 한국 문화의 주요한 부분을 형성했다”고 평했다.

손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