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06-04-21 11:36







▲한스밴드, 왼쪽부터 한별, 한나, 한샘
충북 영동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세 자매. 아버지의 목회를 돕기 위해 어린시절부터 악기를 다루며 10명 남짓되는 성도들의 귀염둥이로 자랐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고, 그들의 작은 무대였던 교회마저 문을 닫고 말았다.

이제는 어른이 된 한스밴드(김한나23·드럼,보컬/ 김한별22·베이스,보컬/ 김한샘21· 키보드,색소폰,보컬)의 어린시절 이야기다. 지난 1998년 1집 앨범에 수록된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곡으로 세상에 ‘순수 바람’을 불게 했던 이들이 곧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14년 전 멈췄던 아버지의 사역을 다시 잇겠다며 팔을 걷어 붙였다.

한스밴드는 오는 22일 오후 6시 첫 방송되는 CTS 기독교TV(사장 감경철)의 프로그램 ‘한스밴드의 섬기는 사람들’을 통해 산골이나 섬 등 오지에서 힘겹게 목회하는 목사님들을 찾아 그들의 사역을 돕는다. 주민들에게 나누어 줄 빵도 함께 만들고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도 감겨주는 등 봉사활동도 한다. 옛날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말이다.

이미 2회분의 녹화를 마친 한스밴드는 “방송 프로그램을 떠나 섬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며 옛날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곳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한스밴드의 모습이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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