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줍니다. 좋은 인상은 점수를 얻으면서 만남이 시작되고, 험악하거나 평안하지 않은 모습은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가 맘에 들거나, 디자인이 예쁘거나, 제목이 좋거나, 무엇인가 선명한 이미지를 주지 않으면 책의 홍수 시대 속에서 선택되지 못합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저에게 제목이 부각되었습니다. ‘관계 필터링’.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분들은 종종 필터를 교환해 보셨을 겁니다. ‘필터링’이라는 것은 여과시키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수기는 필터링을 통해 맑은 물을 제공하고, 공기청정기는 필터링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합니다.
이 책은 관계 속에서도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책의 표지를 보니까 이런 부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걸러야 할 것들’ 좀 더 잘 믿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참 도전이 되는 부제 아닙니까? 하나님과 더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싶은데, 내 의지나 노력으로 필터링(걸러야 하는 것)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저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책을 통해 도전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독을 하게 되었죠.
저자인 게리 스몰리는 미국의 ‘관계 전문가’입니다. 신학박사이고 30여 년간 부부와 가정,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역을 한 분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등의 유명 TV 토크쇼에 출연했고,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는 뛰어난 강연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강의 테이프와 도서 인세를 통해 많은 수입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돈이 절대로 자신을 부패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돈이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시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한다고 했지만, 가는 곳에서 사람들이 정중하게 대하고 칭찬을 하자 명예를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게리 스몰리가 책에서 표현한 것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나를 만족시키는 말들로 인해 내 영혼은 방향을 잃게 되었다. 자아 인식은 고장 난 수준이었고, 나는 다른 사람의 가치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었다. ‘장대한 기대’가 내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나는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점점 더 관용이 없어졌다. …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잃어버렸다. 내가 누군지에 대한 시각을 잃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갈망도 잃어버렸다. 교회를 다녔지만 으레 설교를 비판하며 돌아왔다.”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역 전문가가 돈과 풍성함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오히려 영적으로 힘들어지고, 결국에는 신장 이식까지 하며 건강도 헤치게 됩니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었다면, ‘몰락’했다고 좌절하며 힘들어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10년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경종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한 필터링(여과)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한 번은 애틀란타에서 전국 목회자 집회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45분의 시간이 주어졌답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집회가 부흥회 분위기로 흘렀고, 경배와 찬양 시간이 은혜 속에서 많은 시간 초과되었습니다. 집회 인도자가 걱정하며 “어떻게 하실 거죠?”라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 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태도는 100% 나 자신과 평판, 그리고 내가 준비한 메시지에 집중해 있었다. 내가 설교를 준비한 시간 때문에라도 그들은 내 메시지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은 집회 가운데서 일하실 때 시계를 차지 않는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중요한 가르침을 그날 배웠다. 집회 인도자들이 내 설교로 그 시간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나는 하나님께서 이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고 다른 것을 덧붙일 필요가 없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신, 모든 강사가 단상에 함께 올라가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그날 행하셨던 일을 요약하는 시간으로 인도했다.”
이 상황이 이해되십니까? 준비한 것을 접는 것이 쉬울 것 같습니까? 저자는 이렇게 강력하게 제시합니다. “제 스스로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복종하게 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완전히 하나님께 의존합니다. 지금 나를 강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하면 거의 95%의 경우는 잘못된 생각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하는 것처럼, 영원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서 일어나기 원치 않는 사건들을 잘 막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는 ‘5M’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1) 주인(Master) :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2) 사명(Mission) :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3) 방법(Method) : 어떻게 사명을 성취할 것인가?
4) 유지보수(Maintenance) : 방법을 어떻게 평가하고 적용할 것인가?
5) 동역자(Mate) : 나와 배우자는 사명과 방법에 서로 동의하는가?
참새 한 마리를 돌보는 데도 시간을 쓰시는 하나님이라면, 그분의 형상을 닮은 나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필터링 해주신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생각해 보세요. 잠깐 돌리다가 전원을 끕니까? 아닙니다. 대부분은 24시간 돌립니다. 그리고 더러워지면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환합니다.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필터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검토 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필터링을 묵상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우리의 삶이 아름답게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옳지 못한 생각과 나쁜 습관이 날마다 필터링(Filtering) 되어서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 가운데 살기를 소망하는 이 훈 목사.
이훈 목사(분당 만나교회 부목사) lhlja@hanmail.net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저에게 제목이 부각되었습니다. ‘관계 필터링’.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분들은 종종 필터를 교환해 보셨을 겁니다. ‘필터링’이라는 것은 여과시키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수기는 필터링을 통해 맑은 물을 제공하고, 공기청정기는 필터링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합니다.
이 책은 관계 속에서도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책의 표지를 보니까 이런 부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걸러야 할 것들’ 좀 더 잘 믿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참 도전이 되는 부제 아닙니까? 하나님과 더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싶은데, 내 의지나 노력으로 필터링(걸러야 하는 것)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저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책을 통해 도전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독을 하게 되었죠.
저자인 게리 스몰리는 미국의 ‘관계 전문가’입니다. 신학박사이고 30여 년간 부부와 가정,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역을 한 분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등의 유명 TV 토크쇼에 출연했고,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는 뛰어난 강연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강의 테이프와 도서 인세를 통해 많은 수입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돈이 절대로 자신을 부패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돈이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시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한다고 했지만, 가는 곳에서 사람들이 정중하게 대하고 칭찬을 하자 명예를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게리 스몰리가 책에서 표현한 것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나를 만족시키는 말들로 인해 내 영혼은 방향을 잃게 되었다. 자아 인식은 고장 난 수준이었고, 나는 다른 사람의 가치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었다. ‘장대한 기대’가 내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나는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점점 더 관용이 없어졌다. …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잃어버렸다. 내가 누군지에 대한 시각을 잃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갈망도 잃어버렸다. 교회를 다녔지만 으레 설교를 비판하며 돌아왔다.”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역 전문가가 돈과 풍성함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오히려 영적으로 힘들어지고, 결국에는 신장 이식까지 하며 건강도 헤치게 됩니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었다면, ‘몰락’했다고 좌절하며 힘들어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10년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경종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한 필터링(여과)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한 번은 애틀란타에서 전국 목회자 집회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45분의 시간이 주어졌답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집회가 부흥회 분위기로 흘렀고, 경배와 찬양 시간이 은혜 속에서 많은 시간 초과되었습니다. 집회 인도자가 걱정하며 “어떻게 하실 거죠?”라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 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태도는 100% 나 자신과 평판, 그리고 내가 준비한 메시지에 집중해 있었다. 내가 설교를 준비한 시간 때문에라도 그들은 내 메시지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은 집회 가운데서 일하실 때 시계를 차지 않는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중요한 가르침을 그날 배웠다. 집회 인도자들이 내 설교로 그 시간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나는 하나님께서 이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고 다른 것을 덧붙일 필요가 없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신, 모든 강사가 단상에 함께 올라가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그날 행하셨던 일을 요약하는 시간으로 인도했다.”
이 상황이 이해되십니까? 준비한 것을 접는 것이 쉬울 것 같습니까? 저자는 이렇게 강력하게 제시합니다. “제 스스로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복종하게 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완전히 하나님께 의존합니다. 지금 나를 강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하면 거의 95%의 경우는 잘못된 생각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하는 것처럼, 영원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서 일어나기 원치 않는 사건들을 잘 막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는 ‘5M’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1) 주인(Master) :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2) 사명(Mission) :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3) 방법(Method) : 어떻게 사명을 성취할 것인가?
4) 유지보수(Maintenance) : 방법을 어떻게 평가하고 적용할 것인가?
5) 동역자(Mate) : 나와 배우자는 사명과 방법에 서로 동의하는가?
참새 한 마리를 돌보는 데도 시간을 쓰시는 하나님이라면, 그분의 형상을 닮은 나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필터링 해주신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생각해 보세요. 잠깐 돌리다가 전원을 끕니까? 아닙니다. 대부분은 24시간 돌립니다. 그리고 더러워지면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환합니다.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필터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검토 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필터링을 묵상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우리의 삶이 아름답게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옳지 못한 생각과 나쁜 습관이 날마다 필터링(Filtering) 되어서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 가운데 살기를 소망하는 이 훈 목사.
이훈 목사(분당 만나교회 부목사) lhlja@hanmail.net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