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요덕스토리>가 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제작, 연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북한의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한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북한의 잔혹한 인권실태를 서사적 형태로 풀어간 리얼리티즘 뮤지컬이다. 2006년 초연한 이 공연은 북한인권 문제를 다룬 내용으로 세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5월부터 12월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폴란드 아우슈비츠 해외 공연을 앞두고 음악과 무대를 크게 보강했다. 작곡을 담당한 차경진이 전체 25곡 중 10곡을 새로운 곡으로 바꾸고, 음악감독 조선아, 편곡 송시현, 안무 서병구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는 과거 변형무대에서 수용소 단일세트로 대형화됐으며, 대사를 대폭 줄이고 노래 중심으로 진행된다. 강련화 역으로 신효선, 이진희가 출연하고 리명수 역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근위대장 페뷔스로 인기를 얻은 최수형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