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fast-fashion)’이란 신조어가 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저렴하면서도 트렌드에 딱 맞춘 디자인의 의류나 소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뷰포드하이웨이 선상에 동대문의류매장 ‘수아레’를 오픈한 김익재 대표는 자타공인 패스트 패션의 전문가다. 그가 수아레를 통해 한국 밀리오레 명동 본사(전국 12,000개 매장)에서 여성복 실장과 총괄 실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애틀랜타에 그대로 전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젊은 사람들은 늘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어해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트랜드를 알아도, 트랜디한 옷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명품 옷을 사입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따라주지 않죠. 미국 브랜드의 단조로운 옷을 사입을 수 밖에 없어 늘 옷에 목말라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매거진이나 패션쇼, 광고에서 나오는 트랜드 제품을 사기에는 비싼 가격이라는 현실적 벽에 부딪혀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동대문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급받아 일주일 단위로 신상품들을 입고하고 있는 수아레 의류들.
이런 현실을 간파하고 ‘수아레’를 개업한 김 대표는 “저렴하면서도 유행에 민감한 옷을 다양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싶어 개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익재 대표는 “패스트 패션의 흐름을 미리 감지하고 움직이는 업체들이 이런 현실적인 문제의 틈새를 잘 이용해 대박을 터트린 사례다. 이런 패션흐름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동대문 도매시장이다. 4만개가 넘는 도매업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옷들을 내놓고, 하루에도 몇 십 만개의 뉴트랜드 디자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 바로 동대문이다. 패스트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 중 포에버 21이나 H&M, ZARA 등도 한국 동대문의 제품들을 컨택하고 있으며, 디자인인의 소스를 받아서 자체 브랜드에 접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예전에 동대문제품은 싸고 디자인은 좋은데, 품질 면에서 저평가 됐지만 지금은 브랜드 제품에 비견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세계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전하면서 “기존의 미국 브랜드 옷을 보면 컬러의 변화는 있지만 패턴이나 기본디자인의 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랜드를 좇고 싶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명품을 선택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미국시장이 패스트 패션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사람들도 트렌드는 알고 있지만, 트렌드에 맞춘 옷을 구할 수 없어서 사 입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재 10대와 20대 초반을 겨냥한 포에버 21이 미국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듯이 한국 패스트 패션의 숨은 역량을 미국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비전도 내비쳤다.

▲김익재 대표는 매장을 방문하는 미국현지 한인들이나 아시안들에게 패션제안도 아끼지 않는다.
김 대표는 현재 도라빌 수아레 점을 시작으로 미드타운, 그린빌, 찰스톤, 벅헤드 등 조지아 각 지역에 의류매장을 오픈하고, 이후 전미주 지역으로 의류매장을 확대할 갈 예정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장은 도라빌 수아레로 국한시키고, 앞으로 점차 미국인 대상의 의류매장을 열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패션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을 미국시장에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김 대표.

현재 뷰포드 하이웨이 글로벌포럼에 위치한 DDM Soiree (동대문 수아레)는 이런 경쟁력을 갖춘 동대문 제품을 동대문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급받아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매장으로 가져오고 있으며, 일주일 단위로 신상품들을 입고해 애틀랜타 한인이나 아시안들이 원하는 유행에 민감한 옷들을 공급하고 있다.

김익재 대표는 수아레를 방문하는 미국현지 한인들이나 아시안들에게 패션제안을 해주고 있다. 봄에 입을 수 있는 원피스나 간단한 소품을 이용한 외출복, 그리고 오래된 의류라도 어떤 코디를 하면 더욱 쎈스있는 연출을 할 수 있는지도 매장에 가면 고객들에게 어드바이스와 함께 상담도 제공한다.

문의) 770-485-4695, 770-925-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