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손석태)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에 대해 현재 이단성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교계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19일 ‘개신대학원대학교 사태에 즈음해서’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개신대측의 입장을 비판하는 한편, 개신대측이 이를 철회하는 등의 조취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류를 중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본 합동 교단을 포함한 한국의 대표적 장로교단들이 박윤식 목사의 신학사상에 대한 판정을 철회하거나 수정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일방적으로 이에 반하는 의견을 발표한 것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해하는 어리석은 일로서 신학교 본연의 변증적 직무를 포기한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박윤식 목사는 자신의 설교나 신학사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회개하거나 철회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과 최근의 몇 출판물만을 근거로 삼는 등 신학검증 조건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보고서를 만든 것은 지극히 편협한 것으로서 객관적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단성과 관련된 판정은 최소한 한 교단의 공식적 결정에 의해 공포되어야 하지만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일개 신학교로서, 그나마 전체 9명 교수 중 4명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사안을 마치 교수 전체의 일치된 결정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이단성 선언을 해제하는 정당한 절차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박윤식 목사에 대해 발표 및 기자회견한 내용을 전혀 인정할 수 없으며,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조속한 시일 내에 기존 발표를 백지화하고 신앙 양심에 따라서 신학적 정체성을 되찾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한편 개신대 기독교신학검증위원회(위원장 나용화 교수)는 2009년 12월 22일 학교 회의실에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신학 검증발표회’ 기자회견을 열고, “박윤식 목사와 평강제일교회의 현재의 신학사상은 정통 복음주의 신학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하며, 다소 미흡한 요소들이 있어 보이지만 과거처럼 이단성이 있는 오해 요소들을 가르치거나 주장하고 있지 않음을 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한 교계 인터넷 매체에 게재된 총신대 신대원 교수회 성명 전문.
개신대학원대학교 사태에 즈음해서

총 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지난 2009년 12월 22일에 있었던 개신대학원대학교 기독교신학검증위원회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신학검증 보고서” 발표 및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한국 교회와 사회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개신대학원대학교는 기독교의 교리를 수호하기 위한 많은 교회와 신학자들의 순수한 노력을 폄하하고, 이단감별사를 자처하며 특정한 목적을 위해 박윤식 목사를 옹호하려는 해명성 검증을 자의적으로 행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였다.

2. 본 합동 교단을 포함한 한국의 대표적 장로교단들이 박윤식 목사의 신학사상에 대한 판정을 철회하거나 수정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일방적으로 이에 반하는 의견을 발표한 것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해하는 어리석은 일로서 신학교 본연의 변증적 직무를 포기한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3. 박윤식 목사는 자신의 설교나 신학사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회개하거나 철회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과 최근의 몇 출판물만을 근거로 삼는 등 신학검증 조건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보고서를 만든 것은 지극히 편협한 것으로서 객관적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4. 이단성과 관련된 판정은 최소한 한 교단의 공식적 결정에 의해 공포되어야 하지만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일개 신학교로서, 그나마 전체 9명 교수 중 4명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사안을 마치 교수 전체의 일치된 결정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이단성 선언을 해제하는 정당한 절차라고 인정할 수 없다.

5. 이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박윤식 목사에 대해 발표 및 기자회견한 내용을 전혀 인정할 수 없으며,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조속한 시일 내에 기존 발표를 백지화하고 신앙 양심에 따라서 신학적 정체성을 되찾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6. 향후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개신대학원대학교와의 어떤 학문적 신앙적 교류도 중단할 것이며,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신앙/신학 노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2010년 1월 19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