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주민 선교를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은 미국과 캐나다에 살기 때문에 이곳이 복음화가 된 줄 알지만, 그 이면 속에 고통 받는 영혼들의 실정을 알지 못한다. 원주민 선교를 하면서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약 500년 전에 백인들이 미주 땅으로 들어오면서 원주민의 언어와 문화를 빼앗아 가면서..”

충신장로교회(김혜택 목사)에서 2004 시카고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북미 원주민선교의 불을 붙인 김동승 선교사(캐나다 원주민선교연합회)를 초청해 북미 원주민선교 집회를 가졌다.

김동승 선교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원주민 교회를 개척해 5년동안 목회를 해오고 있으며 원주민 선교 연합회 Agape army에서 책임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Agape army는 과거 백인들이 원주민 식민화 과정에서 기독교 자체에 대해 심각한 오해와 피해의식, 전도자의 저의에 대한 의심으로 복음전파가 어려워진 민족들에 대한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김동승 선교사는 “현재 북미지역에 원주민은 캐나다에 150만명, 미국에 450에서 600만명이 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캐나다가 인권과 자유를 자처하는 국가지만 2557개의 보호구역이라는 곳에 원주민을 가둬놓고 그들을 다스리고 있다. 원주민들은 점점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자유를 상실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이 보호구역의 원주민 청소년들이다. 이들 주위에는 알코올 중독, 가정불화 등 불우한 환경으로 희망을 상실하고 자살이 늘고 있다. 많은 보호구역에서 70에서 80%가 되는 청소년들이 알코올 중독자이고, 이들은 알코올을 몸에 부으면서 평생을 한탄하며 살고 있다. 원주민 평균나이가 45세로 죽음이 원주민 마을을 덮고 있다. 또 이들 평생 무직률은 70에서 80%이다. 이런 일들이 미국, 캐나다 땅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말했다.

또 김 선교사는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5-6세 되는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기술학교에 집어 넣어 10년 동안 언어, 문화 등 그들의 정체성을 말살시키고 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있는지 모른다”며 “이런 기술학교를 정부가 세웠지만 관리는 교회나 캐톨릭이 해서 아이들을 때리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런 일을 했다”며 “교회 관리자들이 원주민들을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했다”는 데에 심각성을 말하며, 원주민들은 기독교를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안 믿으려고 한다고 원주민 목회 경험을 곁들었다.

김동승 선교사는 한국사람과 같은 몽골리안 계통인 원주민이 1만 5천-2만여 년 전에 미주 땅으로 이주해 온 역사를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했다. 또 약 500여 년 전에 백인들이 미주 땅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원주민들과의 영토로 인한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이야기 하며 그때부터 원주민들이 약자로 몰리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김동승 선교사는 또 “원주민들이 피가 동해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줄 모른다. 원주민의 피값으로 백인들과 우리들이 이 땅에서 누리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영혼 구원이 첫째 사명이다”라고 전하며 “백인들은 원주민과 감정의 골이 너무 깊기 때문에 원주민 선교를 한다는 것은 엄두가 안난다. 원주민 선교의 대책은 우리 한민족이다.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는 한인들 200만이 이 땅에 살고 있다” 라며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다 선교 자원으로 동원하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9년 전부터 시작한 아가페아미에서는 매년 여름 두주간 원주민 단기선교에 임하고 있다. 이날 작년에 원주민 선교 캠프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단기선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를 도왔다.

충신장로교회 김혜택 목사는 “선교가 교회 하나의 주제가 된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다. 교회는 선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다 선교를 해야 한다. 이번 여름 모두 선교에 동참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임은 뉴욕의 각 교회에서 청년 리더들이 많이 모여 단기 선교에 희망이 보였다. 아가페 아미에서는 이번 여름에 열리는 원주민 선교 캠프 준비에 앞서 김동승 선교사가 토론토에서 한 달에 한번씩 내려와 선교 지원자들을 위해 교육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