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지난해 8월 24일, 안식년을 발표하고 1년간 목회 일선을 떠나있기로 했던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담임 목사가 당초 예정보다 6개월여 일찍 복귀했다.
안식년 기간 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펜실베니아 벨 벌론(Bell Vernon)에서 신앙 공동체 생활을 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던 이 목사는 3월 1일부터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했다. 오전 8시 1부 예배 설교에서 "부족한 종을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은혜로 교회를 지켜주고 계심을 감사하고, 강단을 지켜주신 윤 목사님, 저를 위해 금식하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귀를 한 달 여 앞두고서는 시카고 교회 탐방, 한국 선교지 방문 및 선배 목회자와의 만남, 일본 순교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신앙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3월의 첫 예배이자 안식년 후 드린 첫 예배에서 이 목사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깁시다(빌립보서 4:6-7)'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믿기 때문에 정말 주님을 믿는다면 근심이 없어야 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에도 없던 안식년을 가지며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쉬지 않았다면 교회가 훨씬 발전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는 것을 얼마전 한국을 방문하며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날마다 눈물로 기도했던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를 언급하며 "상황이 우리의 뜻과 전혀 다르게 진행돼도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이미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중에 있으니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어거스틴은 처음부터 굳건한 신앙을 가졌던 사람은 아니다. 그에게는 그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다. 모니카는 아들의 회심을 위해 30년 넘게 눈물로 기도했지만 어거스틴은 환락을 찾아 로마로 떠났고,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외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로마에서 암부로시스 감독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기독교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대 신학자로 거듭나게 됐다. 어거스틴은 훗날 그의 저서에서 '어머니의 기도를 응답하기 위해 저는 로마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녀의 기도를 응답하는 중에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종식 목사는 성도들에게 "오늘도 무엇인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라고 질문하며 "상황이 너무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버리신 것 같아도 믿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하나님께서는 모든 지각에 뛰어 나셔서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고 우리를 평안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무릎 꿇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 존 밀턴의 실낙원과 함께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히는 성어거스틴의 '참회록'으로 오는 6월, 40일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해 도미니카공화국 여름단기선교에 앞서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하는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지난해 '천로역정을 통한 성경 강해'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강해를 토대로 14주간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주간 큐티집 '하늘양식'이 올 초 발간되기도 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 복귀
3월 1일 안식년 후 첫 설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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