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구 부총장 “지역교회 살리는 연구, 다음 세대와 세계선교 위한 연구소 될 것”
그레이스미션대학교(Grace Mission University·GMU)가 아시안 아메리칸 교회와 다음 세대, 세계선교를 위한 전문 연구 플랫폼인 ARI(Asian American Research Institute) 연구소를 공식 출범시켰다.
GMU는 8월 17일 오후 2시 교내 채플실에서 ‘ARI 연구소 개관 감사예배 및 개소식’을 갖고, 그동안 학교 안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돼 온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인적·학술적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ARI 연구소 설립은 단순히 하나의 연구기관을 신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GMU가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프로젝트, 연구 인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그 결과물을 지역교회와 다음 세대,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와 세계선교를 위해 다시 흘려보내는 연구 허브를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감사예배는 한철주 부학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찬송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김현완 학장의 기도, 성경봉독에 이어 한기홍 이사장이 말씀을 전했다. 이후 최규남 총장의 축사, 영리허틱 박사의 격려사, 이병구 부총장의 연구소 소개, 광고와 한기홍 이사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으며, 이어 ARI 연구소 현판식이 진행됐다.


연구소장을 맡은 이병구 부총장은 ARI의 설립 배경과 향후 비전을 소개하면서, 약 2년 전 아시안 아메리칸 관련 연구 활동에 참여하던 중 히스패닉 공동체가 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체 전체의 역량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고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에도 이와 같은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장은 ARI를 “흩어져 있는 프로젝트들을 하나로 품는 빅 텐트”라고 소개하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돼 온 연구 프로젝트의 자료와 성과를 한곳에 축적하고 많은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허브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결과의 출판과 포럼 개최, 미국 내 다른 연구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RI가 단순히 연구 결과를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교회를 살리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가 학교와 연구자들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교회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컨설팅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총장은 20·30세대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어린 세대가 신앙을 계승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 세대와 세대를 잇고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는 연구가 ARI의 중요한 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안 아메리칸의 신학과 선교, 문화와 사회를 보다 깊이 연구하고, 서구적 연구 모델을 단순 적용하는 데서 벗어나 아시안 아메리칸의 실제 삶과 교회 현장에 맞는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RI는 이를 위해 개별 교수나 프로젝트 단위로 이뤄지던 연구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고, 연구소가 기획과 행정, 재정, 자료 관리, 출판, IT와 미디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연구자들이 본연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부총장은 향후 외부 기관이 제시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RI가 필요한 연구 주제를 직접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제안해 연구비를 확보하는 적극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ARI를 통해 총 1억 달러 규모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한기홍 이사장은 잠언 24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연구소가 하나님의 지혜와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신앙과 사회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도 실제 현장에서 열매를 맺기 어렵다며, 지역과 문화적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와 지식은 변화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 만큼 모든 연구가 성경적 진리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연구 결과가 학교와 연구자들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계와 다음 세대에 전달돼 지속적으로 열매 맺는 유산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소가 지식의 축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널리 나누며 다음 세대로 전수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규남 총장은 축사를 통해 ARI 연구소 설립을 GMU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최 총장은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교회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RI 연구소 설립은 GMU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연구 중심 신학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GMU가 그동안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된 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기초 연구자료 구축과 출판, IT와 AI 등 디지털 연구 환경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리안 아메리칸과 아시안 아메리칸 교회가 가진 신앙적 자산을 연구해 미국 교회와 다문화·다민족 사회 속에서 복음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 것인지 모색하는 것도 ARI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영리허틱 박사는 한국교회가 지닌 기도와 부흥의 신앙적 유산을 미국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새롭게 연구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리허틱 박사는 한국교회의 신앙적 DNA를 미국 사회에 그대로 옮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아시안 아메리칸과 다문화 사회의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가 학문적 결과물을 쌓아두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살리고 회복시키는 연구가 돼야 한다며, ARI가 한국교회의 신앙적 유산을 미국 교회와 다음 세대에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기대했다.
GMU가 이번에 출범시킨 ARI 연구소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프로젝트와 교수진의 연구 역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그 연구 성과를 다시 교회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논문이나 보고서로 남기는 데 머물지 않고 지역교회에 실제적으로 적용하며,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과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의 정체성 확립, 미국 교회의 회복과 세계선교에 기여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개관 감사예배를 통해 제시된 ARI의 방향은 분명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교회를 살리고 다음 세대를 세우며, 아시안 아메리칸이 지닌 신앙적 자산을 미국 교회와 세계선교로 연결하는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ARI가 GMU를 넘어 미주 아시안 아메리칸 교계와 학계, 그리고 세계선교를 연결하는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