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도중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빠져나온 현직 감독들이 제3의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으나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오후 8시 30분경 해산했다. 김국도 목사는 결국 이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를 주도한 임영훈 감독(서울남연회)에 의하면 경기연회 정판수 감독을 제외한 9명의 현직 감독들이 모임에 참석했으며, 김국도 목사의 경우 “참석시킬 수 없다”는 몇몇 감독들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날 모임은 정식 감독회의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간담회로 끝났다.

임영훈 감독은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나중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교회법과 사회법 모두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문구 감독(서울연회) 역시 “감독들 간에 입장이 갈려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충북연회 조문행 감독도 “아직 이야기할 만한 것이 전혀 없다. 다음에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 16층에서 앉아 찬양을 부르며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던 본부 직원들은 김국도 목사측이 행정기획실을 확보하고 있는 관계로 오후 9시 20분경 철수했다.

[1신] 혼란 속 간담회 진행, 본부선 직원들 항의 시위
감독들 제3의 장소서 회의… 김국도 목사측은 ‘정식 회의’ 주장


감독회장 사태와 관련해 제3의 장소에서 감독들간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감리교 본부 16층에서 직원들이 복도에 앉아 항의시위를 진행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오후 5시 30분 경 간담회를 소집한 서울남연회 임영훈 감독을 포함, 6명의 현직감독과 수명의 전직감독이 코리아나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회의 장소 밖에서 김국도 목사, 고수철 목사 측의 충돌이 거세지면서, 감독들은 6시 30분 경 건물을 빠져나간 직후 제3의 장소로 옮겨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각 감리교 본부 16층에는 현 감리교 사태에 대한 항의의 표현으로 조끼를 입고 업무를 진행하던 본부 직원들이 오후 5시 경부터 감독회장실이 위치한 행정실 복도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물리적 충돌을 제재하기 위해 경찰 1개 중대 병력이 대기 중이다.

코리아나 호텔 일식집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임영훈 감독 이외에 신문구 감독(서울연회), 전명구 감독(인천연회), 정승희 감독(경기연회) 조대해 감독(충청연회), 박영태 감독(남부연회)과 박거종, 박상혁, 장동주 전직 감독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시간 여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회의 장소 밖에서 입구 지키려는 김국도 목사 측과 고수철 목사 측의 감정적인 충돌이 예상보다 심화되어 전명구 감독이 밖으로 나와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이 같은 소란이 거세지자 참석자들은 일시에 빠져나가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옮겼으며 김국도 목사 측은 김 목사 역시 회의 장소에 합류에 현재 11개 연회 감독 중 7명이 참석, 1명이 위임하여 성원이 구성돼 감독회의로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부 16층에서 복도에 앉아 침묵하거나 혹은 찬양을 부르며 대치 중인 40여명의 직원들은 현 시각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본부에 머무르며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현재 고수철 목사는 업무 상 해외 출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