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혜선 양, 이현학 군, 손혜림 양. 손혜림 양은 “눈이 안보여 아플 때 내가 아프고 힘들수록 함께 하실 것이라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선천적 시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좋은이웃’의 멤버 이현학(25, 망막색소변성증)군, 손혜림(25, 선천성 녹내장), 손혜선(23, 선천성 녹내장)양. 눈은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간절하고 뜨거운 예배자란 공통점이 있다.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 CCM 찬양단 ‘좋은 이웃’이 미주 공연을 위해 가주를 방문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춤이다. 좋은 이웃은 이번 미주 공연을 위해 정상인들도 힘든 활발한 댄스곡을 준비했다. 지도 선생님의 손동작, 발동작 하나 하나를 손으로 더듬어 익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눈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땀과 노력의 시간이었다. 혜림, 혜선 양의 어머니는 총 3개월의 연습기간 동안 집에 돌아온 딸들의 발을 주무르며 눈물로 후원했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교회에서 좋은이웃을 만났다. 찬양하며 춤추는 그들의 몸짓은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였을지 몰라도 온 맘으로 드리는 최고의 예배였기에 흠이 없었다. 좋은 이웃의 보이지 않는 후원자 김요 전도사는 ‘좋은이웃’은 무대 위의 삶과 아래의 삶이 동일한 진정한 예배자라고 증거한다. 최고 예배자 ‘좋은이웃’을 만나보았다.

-이번이 3번째 미주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지난 2008년 2월 LA지역에서의 한 달 간의 찬양집회 투어는 많은 교회의 사랑의 섬김으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번 미주 공연에는 지난번에 방문하지 못했던 교회를 위주로 공연을 준비했는데 2월 22일까지 머물 계획입니다.

-멤버들의 최근 소식이 궁금합니다.

기쁜 소식은 리더인 손혜림(25)양이 백석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박사과정까지 마치어 교수가 되는 것이 비전인데요. 교수라는 직함보다는 섬김과 사랑의 교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시각장애를 점프하여 하나님 찬양하는 이의 끝없는 도전에 많은 이들이 감명 받길 기대하구요. 이현학(25)군은 대구대학교 2학년 마치고 자퇴한 후 주님의 부르심을 확신하여 2008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에서 기쁨으로 신학을 공부했는데 헬라어 낙제점 받은 거 빼고는 정말 즐거워합니다. 손혜선(23)양은 백석대학교 특수교육학과에서 이번 학기에도 1등해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전국 투어등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교회들이 사랑해 주고고 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경제상황이기에 저희 팀 주제가 <상황&조건 점프 기쁨&감사> 이기에 더 많이들 섬겨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4집 "최고의 예배"란 주제로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 미국 오면서 3개월 간 새로운 빠른 템포의 춤을 연습하여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사역원칙이나, 무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멤버들과 만난 지 벌써 16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릴 때부터 봐 온 저희 멤버들의 가장 큰 강점은 무대 위에서와 아래의 삶이 동일하며 영혼이 맑고 순수하며 진정 기도하는 사역자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떤 사역자보다도 강하고 진정한 프로입니다. 진정한 프로는 무대와 삶이 일치하는 사역자란 사실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역의 원칙이 있다면 게스트 출연을 국내에선 하지 않습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기 때문이지요. ‘좋은이웃’은 1시간 반 동안 뮤지컬처럼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가지고 가장 큰 은혜와 감동을 끼칠 수 있는 팀이기에 간증, 워십, 영상, CCD, 사진설교 등이 어우러진 종합선물 셋트 같은 팀이지요.

-현재 좋은 이웃이 4집까지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CM 사역자로서의 고충이 많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합니다. 3,4천씩 들여서 음반을 제작해도 제작비를 건질 수가 없습니다. 이제껏 찬송가 앨범인 1.5집과 베스트 포함, 6장을 순수창작곡들로 만들었는데 여전히 빚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5집을 꿈꾸는 건 우리만의 아픔과 은혜를 새 노래로 찬양하고 싶기에 더불어 아직 교회들에서는 찬양사역자에 대한 섬김과 나눔과 배려가 조금은 부족해요.

개인적으로 저희 같은 팀을 사주시는 교회가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사준다는 개념은 바로 문화사역을 바르게 이해하고 저희가 시각장애인이기에 안마하지 않고 마음껏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찬양집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민자들에게는 낯선 이국에서 살아가면서 많은 힘듬과 아픔을 겪으셨을 것입니다.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그리움을 저희 팀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춤추는 저희의 찬양을 통해 위로 받길 기대합니다.

비록 저희 멤버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완벽한 예배를 드릴 순 없지만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를 통해 각 교회마다 진정한 예배, 최고의 예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이웃’ 공연을 희망하는 교회나 단체는 최홍기 장로(323-428-7060)를 통해 일정을 상의할 수 있다.

좋은이웃 공식 사이트) http://www.goodi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