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는 1백년전 한국 땅에서 복음을 전했던 외국인 선교사들을 초청해 내달 5일 11시 조선호텔에서 감사의 섬김을 실천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선교사들은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쳐 1990년대까지 전주, 순천, 목포 등 국내에서 생명을 걸고 교육과 의료봉사를 했던 선교사들이다.

행사에는 한기총, NCCK,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등 한국교회 대표 선교기관과 단체, 방지일 목사와 캐슬린스티븐스 주한미대사 등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교사와 후손들도 자리를 빛낸다. 이와 함께 당시 선교사들이 직접 찍은 희귀 사진전과 영상상영회도 개최된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선교사들과 나눌 선물을 직접 준비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감경철 사장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사회 재건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젊음을 바친 초기 외국인 선교사와 후예들에게 빚을 갚을 때가 됐다”며 “기독교계를 비롯해 한국사회가, 섬김의 자세로 이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에서 은퇴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시골마을 ‘블랙마운틴’이란 곳에 모여 여생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8만 명의 간질 환자를 돌봤다는 올해 105세 레나벨루이스 선교사를 비롯해, 블랙마운틴 지역에 생존하는 선교사 30명은 칠순을 넘거나 평균나이 여든이 훌쩍 넘었다. 이들의 바람은 태어나고 청춘을 바친 고향 한국 땅을 생애 마지막으로 한 번 밟는 것.

감 사장은 “이번 CTS 초청 ‘블랙마운틴 선교사’ 방한은 한국교회사 1백년 만에 세계 제2의 선교사 파송국이 된 것과 급속한 정치·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사회의 한 부분에 우리를 도운 이방인 선교사의 헌신이 있음을 상기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