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복음주의 지도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이 올해 대선에서 이뤄내야 할 진정한 변화는 ‘하나님께로의 복귀’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가 미국을 다시 하나님의 나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며, 이것이 우리가 기대해야 할 변화”라고 밝혔다.

먼저 금융위기와 경제난 심화를 국가적 위기로 언급한 그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전 국민이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갈망하는 변화가 진정으로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솔직한 대화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이 ‘솔직한 대화’란 “인간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반한 대화”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정부와 정치인들, 경제전문가들의 책임을 묻고 그들을 비난하기 쉽지만 성경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문제는 죄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죄란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치 않은 것”이라고 정의한 그는 “우리가 얼마나 더 생명을 경시하고, 우리의 본성과 진리를 거스르는 사랑과 쾌락을 좇으며, 우리의 이웃을 멸시하고, 창조물을 돌볼 책임을 저버리며, 우리의 창조주가 아닌 돈을 숭배해야겠는가”라고 미국의 도덕적, 영적 위기를 지탄했다. 그는 진정한 변화는 “우리 마음의 변화, 도덕적이고 영적인 변화”가 돼야 하며 이같은 변화가 모든 문제의 해결을 가져 올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역대하 7장 14절(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을 인용하고,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우리의 나라를 축복하신 하나님 아버지께로 미국을 이끌어가자”고 촉구했다.

한편 그래함 목사는 이 칼럼에서 존 매케인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 두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두 후보 모두와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 개인적으로 면담을 가졌으나 어느 후보에게도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