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빌리 그래함 목사. ©BGEA
고 빌리 그래함 목사. ©BGEA

20세기에 가장 탁월한 전도자요 부흥사였던 빌리 그레이엄은 1918년 11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 시골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어릴 때는 야구를 무척 좋아했다. 독실한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빌리가 목욕할 때 성경 구절을 외우게 하는 등 가정에서 철저한 신앙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매주 교회에 가는 것을 싫어했다.

 

   빌리는 16세가 되던 1934년 가을, 친구의 권유로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 집회에서 빌리 그레이엄은 침례교 부흥사 모데카이 함(Mordecai Ham)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는다. 그는 이 집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예수를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며 인생의 방향을 틀고, 복음 전도자의 길을 가기로 헌신했다.

   빌리 그레이엄은 신학교 시절부터 말씀에 헌신하며 열심히 설교 훈련을 했다. 그가 플로리다 성서 신학교(Florida Bible Institute) 재학 시절, 학교 근처 늪지대에서 설교 연습을 했다. 그는 나무 그루터기를 설교단 삼아 늪에 있는 새와 악어들을 대상으로 목청껏 설교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빌리 그레이엄은 설교 연습은 열정적이었다. 우렁찬 그의 설교는 400미터 밖에서도 들렸고, 제스처도 곁들인 완벽한 설교를 연습했다. 동료 학생들은 그가 설교 연습하는 것을 보며 "정신 나간 것 같다"라며 비웃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틈만 나면 주변 교회나 공간을 찾아 설교를 연습했다.

   빌리는 실패도 했었다. 1937년, 18세의 나이로 처음 공식적인 설교를 했는데 완전히 망쳤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준비한 4편의 설교 내용을 한꺼번에 쏟아냈는데 네 편의 설교가 8분 만에 끝났다. 이러한 빌리의 혹독한 실패와 치열한 연습이 그를 견고한 설교자로 다듬었다. 이 과정이 훗날 그가 전 세계 수백만 명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가 되는 밑거름이었다.

   빌리 그레이엄은 실전 설교 훈련도 놓치지 않았다. 거리 전도와 소규모 모임에서 말씀 전할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이 과정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며 실수를 극복했다. 빌리 그레이엄은 점점 유능한 설교자로 성장했다.

   빌리 그레이엄 설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철저한 연습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는 자신이 준비한 설교를 최소 25번 이상 연습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강단에 서지 않겠다는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 둘째는 짧은 문장의 설교다. 그의 설교는 짧은 단문으로 힘있게 전달된다. 셋째는 성경적 기반이다. 그의 설교는 성경에 기반을 두었다. 각 포인트에 성경적 근거를 제시했다.

   빌리는 신학교 시절부터 청소년 사역 단체인 YFC(Youth for Christ)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빌리 그레이엄의 YFC 설교는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복음 전파 사역의 시작이자 복음의 핵심을 전하는 훈련이었으며, 장차 대중 집회 강사로 쓰임 받기 위한 중요한 훈련 과정이자 정체성 확립의 기회였다.

   빌리 그레이엄이 대중 전도자로 부상한 기회는 LA 천막 집회(Greater Los Angeles Crusade)다. 1949년 9월 25일부터 11월 20일까지, LA 다운타운 워싱턴가와 힐 스트리트 교차로 공터 열렸다. 원래 3주 예정이었으나 성령의 강력한 역사와 폭발적인 호응으로 5차례 연장되어 총 8주간 이어졌다. 총 72회 집회에 약 35만 명이 참석했고 3,000명 이상이 예수를 영접했다.

당시 유명 라디오 진행자였던 스튜어트 함블렌(Stuart Hamblen), 2차 세계대전 영웅 루이 잠페리니(Louis Zamperini) 등의 회심 사건은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빌리 그레이엄의 LA집회는 세계적인 집회가 되었다. 이 집회는 젊은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을 세계적인 인물로 만들었고, 특히 복음주의 진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시인 수필가)
(Photo : )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시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