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마루터에 이르자마자 나는 왜 그 이름을 백두산이라고 했을까 하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산의 봉우리, 즉 머리가 하얀색으로 덮여 있으니까 우리 조상들은 지혜스럽게도 중국 사람들과는 달리 백두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백두산 정상에서 동북쪽을 보면 우뚝 솟은 노송들이 저녁 노을에 비쳐 아름답다. 하지만 서남쪽을 보면 푸르다가 지친 검푸른 천지못 또한 아름답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전설적인 이야기나 박물관에서 하는 설명, 그림들은 이 천지 못에서 흐르는 물로 인하여 근처의 땅들은 옥토가 되었고, 풍성한 소출을 내기도 하지만 시간제로 급수하는 중국에서도 이 근처만은 제한없이 물을 공급한다.

한국의 부산에서도 금년의 강우량은 평년의 30%에도 이르지 못한다고 하고, 베이지역 오클랜드도 물이 모자란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운동도 마찬가지다. 선거 현장에서도 후원금이 어깨에 별을 달았다고 어깨를 떡 벌리고 남의 허물을 지적하려고 애쓰는 매케인 보다는 오바마에게 두곱절이 많은 후원금이 밀려오고 새로이 등록하는 수도 민주당에 두곱절이나 많이 보여들고 공화당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났던 파월 장군도 오바마 지지를 한다고 후원하고 나왔다.

하나님은 지구촌에 맷돌을 돌리고 있으시다. 백두산은 솟아오르려고만 하기에 머리를 벗겨놨고, 사람 중에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고 멀리하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셨고, 세상 종말에는 하나님께서 기갈을 보내실 것이기에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고 마실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아니함으로 기갈이 들 것이라고 교훈하셨다(암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