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영의 출몰에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
헝가리 샤로스파탁(Sarospatak) 인근 주민 모두가 집시들인 체펠(Csepel) 마을에서 예배 사역을 시작한 이래로 마을에 있는 어린 친구들이 매 주일마다 늘어나고 있고, 어른들도 복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서너 명이 예배에 동참하고 있었다, 마을의 집시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만남과 틈틈이 주중에도 마을을 방문하여 그들의 형편을 살피고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집시선교 사역이 그리 어렵지 않게 순탄하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주일 예배를 위해 하루 전에 집시 마을을 방문을 했는데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 선교팀이 마을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더니 급히 우리에게 와서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는 이러하였다. 지난 밤(금요일)에 해가 져가는 어두워질 무렵, 아직은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알아볼 수 정도의 시간이었는데 얼굴을 가졌으나 눈과 다리가 없는 검은 긴 망토를 입은 자가 집시마을 뒤편 숲에서 나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집집의 유리 창문을 박박 긁고 다니는 모습을 많은 집시 주민들이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주민 중에 모두에게 다 보인 것은 아니고 누구에게는 보이고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한 집시 여인은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고 있었는데 젖을 먹던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기도 했다는데 정작 아이에게 젖을 먹이던 아이의 엄마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상한 점은 마을에 많은 개들이 있었지만 하나도 짖어 대지를 않았다고 하였다. 이들에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하면서 분명 이것은 귀신의 장난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하는 저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우리 선교팀에게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줄 때에 어느 젊은 집시 여자는 간밤에 자신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더 뜨겁게 기도
먼저 이들의 이야기로만 들어서 뭐라 단정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복음을 듣지 못했던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예배당 건물조차 없는 이 마을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분명 악한 영들의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에게 악한 영인 마귀의 존재와 이처럼 악한 영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능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물리칠 수 있음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는 몇몇의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기도한 후에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월요일 저녁부터 한 주일 동안 저녁 기도회를 진행하였다. 특별히 기도회 시간에는 예수님께서 거라사인의 땅에서 군대 귀신을 쫓으신 사건 등을 소개하면서 그분께 우리의 약함과 모든 두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기도회를 갖게 되었다. 한 주일 동안 있었던 기도회 시간에 금요일 밤 현장에서 보았던 집시 주민 두어 명이 그 동안에는 주일 예배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기도회에 동참을 하였다.

그렇게 한 주일이 지나고 난 후에 다시금 집시 마을에 들어갔는데 또 다시 지난밤에 한 주 전에 있었던 검은 그 망토를 걸친 자가 다시금 마을에 출현을 하는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주에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믿을 수 없었다는 그 집시 여인이 자기의 아이가 아파서 아이에게 줄 약을 구하려고 잠시 이웃집에 가던 차에 눈 앞에서 이웃들이 이야기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분명히 보았는데 너무 놀랍고 두려워서 다시금 자기 집 안으로 황급히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집시 여인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두려움 가운데 있었다. 다시금 이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이러한 두려움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과 모두가 더욱 기도에 힘쓰도록 권면을 하였다.

말씀과 기도를 더욱 사모하게 된 집시들
집시선교 사역을 동역하시는 사보 다니엘 목사님께 체펠 집시 마을에서 두 주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말씀을 드렸다. 이 말씀을 들으시던 사보 다니엘 목사님께서는 “최 목사, 축하해요”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다. 다니엘 목사님의 말씀은 “그동안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무지함 속에서 살다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그들의 삶이 변화되려하니까 악한 영이 집시들에게 두려움이라는 것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러한 현상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고 마땅히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일로 인해서 체펠 집시 마을 사람들은 주의 말씀을 더욱 사모하게 되었고 기도에 힘쓰게 되었다. 또한 이들은 악한 영의 장난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하면 담대해져서 이와 같은 두려움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들의 입술로도 “예수 그리스도에 힘입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고백과 함께 이제는 오히려 악한 영이 장난을 하기를 기다릴 정도의 담대함을 갖게 되었다. 악한 영의 장난이 있고 난 후에 집시마을의 주일 예배에는 더욱 모이기를 힘쓰는 분위기가 되었다.

집시민족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학자들에 의하면 “집시민족은 범신론(汎神論)과 주술적(呪術的)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들을 한다. 그래서 정령(精靈)과 사영(死靈)을 믿는데 그러한 이유로 이들에게는 두려움이 참으로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두려움을 통해서 선교사역을 방해하려는 악한 영의 장난은 더 이상 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영적인 세상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