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세 자녀들이 유산분배 문제로 법정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차남 덱스터 킹을 고소한 장남 마틴 루터 킹 3세와 막내딸 버니스 킹은 “덱스터를 상대로 소송에 까지 이른 것은, 킹 재단과 가족의 재정적 문제를 관리하는 법인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형제를 사랑하지만, 적절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 법인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덱스터는 킹 재단의 대표이자 CEO로서 최근 몇 년간 형제들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용도로 재단 기금의 상당액을 유용했으며, 이를 밝히기 위해 재무기록과 계약서 등의 관리내역 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둘은 덱스터 킹이 코레타 킹 여사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과 King Inc.의 펀드, 마틴 루터 킹 Jr. 목사에게 받은 부동산을 덱스터가 임의로 처리했으며, 자녀들이 똑같이 배분한다는 원칙을 무시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킹 목사 자녀들의 갈등은 3년 전 아틀란타 소재 킹 센터를 파는 과정을 거슬러 올라간다. 의견을 좁히지 못해 공개적으로 추한 논쟁을 벌인 이후 이들의 관계는 눈에 띄게 소원해 졌다.

덱스터는 이번 소송에 대해 “개인적인 보복감으로 비열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나라면 가정내 불화를 법정까지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나는 법정에서 나에 대한 오해를 씻고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대중의 법정에서 나의 무고함이 그대로 인정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들은 언론을 이용해 이미 나의 명성에 상당한 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킹 목사의 자녀들 간에 재산분배 문제가 붉어진 것은 자녀들 사이에 평화주의자(Peacekeeper)역할을 해오던 코레타 여사가 2년 전에 세상을 떠나고, 지난해 큰딸 요란다까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 누구도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