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남부침례교단) 목사들은 지구온난화와 배아줄기세포 연구 이슈에 대해 미국에 사는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인 경향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 가운데 하나인 SBC 목사들의 80 퍼센트는 비록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의심스러운 면이 남아있지만,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맥케인을 선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1 퍼센트의 목사들이 버락 오바마에게, 1 퍼센트 이하가 힐러리 클린턴에게는 투표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디렉터인 에드 스테처는 "최근 논쟁이 되는 이슈들과 대선후보에 대한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의 영향력은 약해졌지만, SBC목사들의 표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15 퍼센트의 목사들은 여전히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4 퍼센트는 위 세명의 후보 이외의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구온난화 문제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점점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SBC 지도자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열의는 오히려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웨이 조사에 따르면 86 퍼센트의 SBC 목사들은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한다' 답했고, 6 퍼센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8퍼센트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51 퍼센트의 미국인들은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며, 인간이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6 퍼센트의 SBC 목사들만이 여기에 동조했다.

오히려 32 퍼센트의 SBC 목사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했으며, 30 퍼센트의 SBC 목회자들이 '지구온난화는 현실이며 인간이 주범이다'라는 사실에 '어느정도 수긍한다'고 답했다.

이달 초, SBC 산하 '윤리와 종교적인 자유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부회장인 닥터 바넷 듀크를 포함한 몇 몇 목사들은 'We Get It!'이라 불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크리스찬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보호해야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장보도를 전부 믿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We get it' 서명자들은 과학이 완벽하게 인간이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증명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확실한 증거도 없다고 말한다.

라이프웨이 조사에 응한 75 퍼센트의 SBC 목사들은 '정부가 미국인들의 생활에 심각하고 부정적인 경제적 결과를 초래하면서까지 탄소의 배출을 줄이는데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또한 17 퍼센트의 목사들이 SBC가 기후변화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답한 반면, 65퍼센트의 목사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테처는 "SBC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과거 대표자회의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언급했다.

안락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쟁

안락사 문제가 일반인들 가운데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SBC 리더들은 이에 대해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라이프웨이 조사에 따르면 88 퍼센트의 SBC 목사들은 "인간이 불치의 병으로 고통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의사는 환자 스스로 생을 마칠 수 있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33 퍼센트의 일반인들이 같은 대답을 했다.

SBC 목사들과 일반인들이 극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또 하나의 이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것이다. 90 퍼센트의 목사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잠재적인 의학적 발전을 위해 도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 반면, 28 퍼센트의 일반인들이 반대했다. 6 퍼센트의 목사들과 66 퍼센트의 일반인이 이에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0-12일 1201명의 일반일들에게 시행됐고, 4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778명의 SBC 목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