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몇 개월 간의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동성연애자 손을 들어줌으로써 메사추세츠 주 이후 두번째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주가 됐다. 이같은 판결에 북가주를 대표하는 한인 목회자는 강력히 개탄하며 동성결혼은 하나님 창조 원리에 어긋나는 명백한 '죄'라고 단언하며 계도와 질책의 메세지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 회장 신태환 목사(시온장로교회)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답답했다.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성경에 명시돼 있는 죄까지도 많은 이들이 합리화 시켜 방자히 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오직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 성이 망한 이유는 동성애를 범하는 죄인 수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의인 10명이 없었기 때문임을 기억하자.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의인이 돼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교회연합회 회장 박찬길 목사(좋은감리교회)는 “생명을 낳는 창조원리를 거역한 동성결혼은 결코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질타하며, “이 같은 때에 교회가 더욱 앞장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또,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이가 많아지고 창조원리를 거역하는 일이 횡행하는 등 시대가 점점 악해지고 있다”며 현 시대를 진단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교협 내 중보기도 움직임은 없으나 오는 6월 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 정기모임에서 중보기도를 제안, 기도한다.

산호세교회협의회 회장 김영련 목사(산호세온누리교회)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전하면서, “이시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하나님을 죄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오해하고 왜곡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시는 것이지 죄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회에 팽배한 인본주의, 다원주의 사상을 꼬집었다. 김 목사는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부터 신약 바울의 메세지까지 동성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메세지를 인간 중심으로 해석하고 합리화 해선 안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 새크라멘토교회협의회 박동서 목사(방주선교교회)는 “동성애는 엄연히 하나님 창조섭리에 대항하는 죄악이다”라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겠다는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판결은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못박았다. 박 목사는 “앞으로 새크라멘토지역교회협의회를 통해 법안 폐기를 위한 지속적인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장로교전국한인교회협의회(National Korean Presbyterian Council, NKPC) 총무 이유신 목사(현 UC Davis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실수다. 이 같은 법을 돌이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창조원리가 깨진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명백히 잘못됐다. 법을 돌이켜야 한다”며, “올 11월 열릴 주민 투표에 많은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이니셔티브 투표 행사에 한인 교계가 기부금 등으로 적극 참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