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권 칼럼] 1호 선교사 파송식

우리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선교를 위한 기도에 힘쓰고 있으며, 많은 예산을 선교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약 20만불 예산에 선교사 24가정과 선교기관 14개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선교사와 선교기관을 후원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우리 교회 소속 파송선교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음 주일에 예정된 선교사 파송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교회 선교의 질과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의미가 있습니다. 파송선교사는 그 교회 소속 선교사로서 파송한 교회가 많은 부분에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보통 생활비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담당하며, 특별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이번에 첫 번째 파송선교사로 권종승 선교사님을 선정한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권선교사님의 사역의 목표와 내용입니다. 권선교사님은 물한그릇 선교회를 창립하여 식수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선교지에 우물을 설치해 주는 일과 교육을 통해 선교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수를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므로 선교의 열매가 많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물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은 대부분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입니다.

둘째, 후원 필요성입니다. 물한그릇 선교회는 본부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습니다. 권선교사님은 미국에서 가족들과 살면서 한 달에 두세 차례 선교지에 가서 우물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이 우물파는 기계나 사역비용을 위해 헌금을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헌금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세 자녀를 포함 다섯 식구가 미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음을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훌륭한 선교를 하는 권 선교사님 가정을 후원하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동역 가능성입니다. 우물 파는 기계를 선교지에 보내면, 계속 동네마다 우물을 설치해 줄 수 있습니다. 권선교사님과 함께 우물파는 기계를 여러 나라에 보내어 동시에 많은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님들이 물한그릇 선교회를 행정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선교편지를 제작, 발송하는 일, 전화 등 많은 일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

파송선교사는 그 교회의 가족입니다. 파송식을 위해 온 가족이 이번 주 금요일에 시카고에 옵니다. 3일동안 함께 지내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성령님께서 파송하시는 예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예배에 모두 참석하셔서 은혜받으시고 권선교사님 가족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