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재물과 하나님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이 부자가 되기는 멀단 말인가? 김동윤 장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일리노이주에서 공인회계사로, 크리스천 재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윤 장로가 시애틀에 찾아왔다. 지난 6일 시애틀형제교회에서 수요예배를 통해 '돈, 두 얼굴의 파워'라는 제목으로 크리스천으로서 풍족하게 사는 삶에 대해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돈에 반듯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반듯하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돈이란>
돈은 대체 무엇일까? 돈은 가치중립적인 물질일 뿐이다. 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좋게도, 나쁘게도 쓰일 수 있다. 김 장로는 돈의 긍정적인 기능과 부정적인 기능을 나눠 설명했다.

돈은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경제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가치척도의 수단 △저장 수단 △재생산의 기능 △인류 복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도구로서의 기능, 나아가서는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기능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돈은 숭배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 힘은 하나님과 맞먹을 정도로 막강하고, 현대인은 '돈 때문에 산다'고 할 정도로 돈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살고 있다. 돈은 사람 뿐 아니라 모든 것을 평가하는 가치 척도가 되어버렸다.

또한 인간과 가정을 파괴시킨다. 또한 돈보다 가치있고 소중한 것을 잃게하며, 수많은 범죄와 비극의 원인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구원의 역사를 놓치게 한다.

돈에 대한 오해

1.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돈이 많은 사람은 그것을 지키느라 노심초사한다. 재산을 건물로 가진 사람은 건물 세입자 뒤치닥거리에 다툼에, 때로는 세입자가 없을까...건물 가진 것이 가시가 되어 뜬 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다. 반면 돈은 넉넉지 않아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뭘까? 그것은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끝없는 인간의 소유욕, 그것은 마치 먹을 수록 갈증이 이는 소금물과 같다. 백만불 가지면 이백만불 욕심이 난다. 크리스천이여, 탐욕에 강하게 저항하라!

2. 예수 믿으면 부자된다?
이것은 한국의 기독교가 기복신앙에 기초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데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 기복신앙이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은 다르다. 하나님은 한사람 한사람을 복있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면서 복을 주신다. 내가 복있는 사림이 되어야 복을 주시는 것이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되는 것이 아니라 변해야 한다. 성품과 인격, 믿음이 바뀌어야 한다.

3. 가난해야 경건하다?
예수님께서 가난을 찬양하신 구절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다. 예수님께서 부자들의 탐욕과 교만을 공격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부함 자체를 정죄하신 것은 아니다. 성경에는 오히려 경건한 부자들이 많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욥, 솔로몬, 이 사람들은 부유했지만 하나님 앞에 경건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가운데 경건함을 누리며 부유함도 함께 누릴 줄 알아야 한다. 깨끗한 마음으로 주신 물질의 축복을 나누자.

4. 돈은 악의 뿌리다?
성경에 이러한 구절은 없다. 다만 '돈을 사랑함'이 악의 뿌리다. 돈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돈을 다루는 나의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내 마음이 어디 있는가?'를 늘 점검하라. 태어나면서부터 관계 가운데 살아가는 인간이다. 돈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라.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돈을 정복하고 다스려라.

돈을 다루는 하나님 경주의 3가지 원칙
풍성한 삶을 원하는가? 첫번째,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라.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다. 지갑의 주인, 은행 계좌의 주인이 곧 인생의 주인이다.

신앙 생활의 정수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 부인'이다.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하나님과 예수님 앞에 항복하는 것, 그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다. 나 자신을 드리는 가운데 물질도 함께 드려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소유권을 온전히 맡길 수 있다. 내가 내려놓지 않을 때 하나님은 역사할 수 없다.

두번째, 하나님은 우리의 공급자이심을 믿자. 믿는가? 그렇다면 근심 걱정을 버려라. 그리고 기도하라.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세번째, 하나님을 우선 순위로 두고 살아라. 어떻게 돈을 다스리고 하나님 우선으로 살 수 있을까? 돈을 다스리지 못하면 돈의 노예가 될 뿐, 풍성한 삶을 살 수 없다. 돈이 많다고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삶을 영위할 수 있는가? 날마다 정체성을 확인하자. 내가 누구인지 확인할 때 '하나님' 우선 순위로 살게 된다. 나의 죄성을 보고, 하나님 은혜 가운데서만 살 수 있는 인생임을 고백할 때 우리는 하나님 우선 순위로 살 수 있다. 소속감이 분명하면 삶의 방향도 바뀐다. 사명감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은 주목하시고 축복하신다.

돈은 편안함을 줄지언정 평안을 주지는 못한다. 돈이 즐거움을 줄 수는 있어도 기쁨을 줄 수는 없다. 돈은 잠시 만족을 줄 수 있으나 영원한 만족을 줄 수 없다. 돈은 우리의 불행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 미래를 책임져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돈의 한계성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돈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돈을 이길 수 있다. 부자가 되고 물질적인 축복을 누려도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라.

또한 물질의 소유욕을 절제하라. 풍성한 삶이란 만족과 기쁨이 있는 것이다. 소유욕의 노예가 될 때 우선순위가 무너지고 괴롭게 된다. 가치관이 바뀌고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깨달을 때, 물질을 나눌 때 소유욕을 절제할 수 있다. 또한 인생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라. 맡김과 소유가 없을 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고, 맡기지 않을 때 풍성한 삶을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