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기독교 인구 비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주일 현장예배 참석률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의 94%, 교회학교는 81%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도·선교와 새신자 등록 등 주요 사역의 회복도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20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354호'에서 지난 6월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주요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 비율은 2013년 21%에서 2023년 16%까지 하락했으나, 2024년 17%, 2025년 18%로 반등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현장예배 참석률은 성인 94%, 교회학교 81%로 나타났다. 기독교 인구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실제 교회 예배 참여는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목데연은 이러한 현상을 기독교인과 교회 출석자가 분리되는 '크리스천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으로 설명했다. 과거에는 기독교인과 교회 출석자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강했지만, 기독교인 인구 비율과 실제 예배 참석률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 회복률은 헌금 96%, 소그룹 80%, 전도·선교 78%로 조사됐다. 새신자 등록 회복률은 2025년 56%에서 2026년 68%로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표보다 낮았다.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는 대면 활동이 줄고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이용이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기독교 방송 시청·청취' 비율은 2024년 32%에서 2026년 26%로 하락했지만,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목데연은 성도들이 설교와 찬양 등 온라인 콘텐츠를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해 활용하는 신앙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 신앙 수준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자신의 신앙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4년 53%에서 2026년 41%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응답은 27%로 유지됐으며, '약해진 것 같다'는 응답은 18%에서 24%로 6%포인트 상승했다. 목데연은 이를 신앙 수준을 유지하는 성도층이 줄고 신앙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교회 내 소그룹 참여도 약화했다. 교회 출석자의 소그룹 참여율은 2026년 55%로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정기적으로 참석한다는 비율은 2022년 42%에서 2026년 34%로 8%포인트 하락했다.
목회자들의 교회 전망에서는 교회 규모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향후 교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담임목사는 58%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2025년 67%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출석 교인 500명 이상 교회의 목회자는 88%가 교인 수 증가를 전망한 반면, 출석 교인 29명 이하 교회에서는 53%에 그쳤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으로는 '전도 어려움'이 41%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다음세대 교육 문제'가 37%로 뒤를 이었다. 두 항목 모두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재정적 어려움'을 꼽은 비율은 2023년 21%, 2025년 26%, 2026년 30%로 꾸준히 상승했다.
향후 목회 중점 사항으로는 '주일 현장예배 강화'가 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5년 상승세를 보였던 '소그룹·성경공부'는 36%에서 29%로 7%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