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미 육군 예비군 장교로 복무하며, 지난 2025년 8월부터 중동 지역에 파병되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3월경 시작된 Operation Epic Fury, 에픽퓨리작전의 시간을 지나며, 전쟁과 상실의 한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제게 가르쳐주신 중보기도의 사명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0년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역은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군의 현장과 일상의 자리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파병은 저에게 단순한 군 임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생명과 죽음, 두려움과 믿음의 문제를 깊이 마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의 긴장과 위기 속에서 저는 인간의 연약함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까이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6명의 귀한 동료들을 잃는 큰 상실을 겪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함께 웃고, 함께 일하며, 같은 공간에서 사명을 감당하던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제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저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 앞에서, 제 안에는 에스더 4장 16절의 고백이 깊이 새겨졌습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그 말씀처럼 담대히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만이 참된 피난처이시고 구원자이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현실 속에서 더욱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게 기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기도는 더 이상 익숙한 종교적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기도는 생명과 믿음을 붙드는 절박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 계시며, 사람을 붙드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저는 깊이 경험했습니다.
특히 이번 파병과 상실의 시간을 지나며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는 단지 누군가를 위해 좋은 마음을 갖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라와 공동체,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하나님 앞에 서는 실제적이고 본질적인 사명이었습니다. 저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교회를 위해 지금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사역의 자리가 반드시 교회 안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군의 현장과 일터, 일상과 고난의 자리 역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사명의 자리입니다. 삶의 최전선에서도 믿음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시간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같은 특별한 사명으로 저를 부르셨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
특별히 저는 이 땅의 한인 이민자들과 다음세대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며 때로는 외롭고, 흔들리고, 정체성을 잃기 쉬운 시대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부르시고 사용하십니다. 이민자의 삶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지금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휩쓸리기보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붙드시며 역사하셨듯이 저는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파병과 귀환, 그리고 6명의 동료를 잃은 시간을 통해 저는 한 가지를 분명히 증언하고 싶습니다. 전쟁과 상실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멈추지 않으며, 하나님의 사역 또한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