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운동, 성경적 숙고 필요
기독교 신앙 정수, 복음과 하나님 나라
예수님, '유앙겔리온·바실레이아' 선포
개인 넘어 모든 인류 구원의 이야기
성경 이야기, 거대하고 '교만한' 선언
하나님 나라 증언, 신실하게 응답을
선교적 소명, 세상 위해 모든 곳에서
새로운 인류로 하나님 영광 찬양하기 

'2026 프레시(FRESH) 컨퍼런스'가 6월 29일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7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개막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열방을 비추는 빛: 선교적 삶(A Light th the Nations: A Missional Way of Life)'이라는 주제로 교회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사명 안에서 지니는 정체성과,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성경적·신학적 토대 위에서 깊이 있게 논의한다.

첫날인 29일 오전에는 선교신학자 마이클 고힌(Michael Goheen) 박사가 '기독교 신앙의 정수(Core)와 선교적 삶'을 제목으로 성경적 선교의 기본과 본질을 되새기는 주제강연을 전했다. 『세계관은 이야기다』, 『성경은 드라마다』, 『창조 타락 구속』, 『열방에 빛을』, 『선교적 성경 해석학』 등을 비롯해 최근 40년 가르침을 집약한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펴낸 그는 "'선교적(missional)'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안 나오는데, 왜 이 단어를 중심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마이클 고힌 박사는 "20세기 들어, 사람들이 '선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안다고 생각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선교적 교회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냥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잠깐 멈춰서 성경적·신학적으로 숙고하지 않는다"며 "오늘 성경적인 '선교적 교회 운동'을 이해하도록 기반을 세워주고 싶다"고 전제했다.

고힌 박사는 "'선교적'이라는 용어를 이해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가 선포한 '좋은 소식'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이를 위한 그의 죽으심과 부활에 집중해야 한다"며 "역사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그분께서 역사의 한가운데로 들어오셨다. 이처럼 복음은 우리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이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교적 사람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로 ①하나님 나라의 복음 ②성경적 이야기 ③하나님의 선교적 백성 ④문화와의 선교적 만남 등 4가지를 꼽으면서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사역을 정의하신 2가지 키워드가 있다. 좋은 소식 곧 복음(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과 하나님 나라(바실레이아·βασιλεία)"라며 "예수님은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으셨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전이해가 있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시작하셨지만 타락한 인류를 위해 아들을 보내셔서 회복하고 다시 다스리신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마이클 고힌 박사는 "예수님 시대 '하나님 나라'는 그 자체가 유대 민족이 가진 소망이었다. 역사가 구약에서 약속했던 '클라이맥스'에 도달할 것이고, 그분께서 모든 창조물 가운데 다스리심을 회복하셔서 인류의 삶을 새롭게 하실 그날을 말한다"며 "그래서 당시 유대 민족은 다니엘서와 이사야서 40-55장을 특히 좋아했고, 소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힌 박사는 "그러한 가운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유대 민족이 애타게 기다리던 '유앙겔리온'과 '바실레이아'를 선포하셨다"며 "그러나 당시 '유앙겔리온'과 '바실레이아'라는 단어들은 로마 제국과 이를 다스리는 황제를 일컫는 용어였다. 황제를 좋은 소식이자 신의 현현으로 여기던 시대, 예수님께서는 '정의와 평화는 나를 통해서만 올 수 있다'고 도전하셨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예수님의 방법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랐다. 십자가에서 수치를 당하시고, 역사 속에 부활하심으로써 이를 성취하셨다.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 로마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 능력이 성령을 통해 이제 우리에게도 주어졌다. 이것이 바로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고힌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마이클 고힌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마이클 고힌 박사는 "'유앙겔리온'은 단지 한 사람 개개인의 구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구원받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주권이 완전히 회복된다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하심을 믿는다면, 곧 창조부터 시작해 회복으로 완성되는 예수님의 초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복음에서 시작한다면, 이야기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힌 박사는 "성경 이야기는 하나의 거대한 선언이다. 창조주의 존재와 이 세상의 목적, 역사의 의미와 그 종말의 방향까지 모두 말한다. 어떤 종교도 그런 '교만한' 해석을 내놓진 못했다"며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이야기를 이 시대에 맞게 다시 들려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른 이야기를 찾게 될 것이다. 이는 지금 서구 교회들이 겪고 있는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의 선교적 삶은 하나의 '옵션'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예수님을 따라 성경의 이야기 속에 살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고, 우리 모두는 선교적 백성이 돼야 한다"며 "좋은 소식,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는 일에 신실하게 응답해야 한다. 그 외에는 불순종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은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알려주길 원하신다. 그 축복은 한 가정에서 모든 가정으로, 한 나라에서 모든 나라로, 한 장소에서 전 지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것이 선교적 백성에 대한 이야기"라며 "성경을 읽을 때, 이러한 선교적 흐름을 기억해야 한다. 그 안에서 우리의 부르심과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인류를 축복의 삶으로 초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고힌 박사는 "우리의 선교적 소명(missional vocation)은 세상을 위하여(for the sake of the world), 우상으로 가득한 문화 속에서(idolatrous context), 땅끝에(the ends of the earth)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새로운 인류로(the new humanity) 살아가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God's glory) 찬양받으시게 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고힌 박사는 "선교적 백성이 된다는 것은, 모이든 흩어지든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들임을 기억하는 것"이라며 "모여 있을 때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와 진리 등 모든 것들이 더 풍성해지고 성장하도록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흩어져 있을 때는 우리가 새 인류로서의 삶을 끌어안고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