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신목회연구소(소장 김에스라 박사, iaiem.org)는 22일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제4차 AI 설교 세미나: AI 활용 내러티브 본문, 주해부터 설교까지'를 개최했다. '좋은 질문이 좋은 설교를 낳는다'를 대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에즈라 박사와 아신대 설교학 신성욱 교수가 주강사로 나서 AI 기술을 목회 현장에 안전하고 차별화되게 접목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발제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김에즈라 박사는 먼저 목회 현장의 AI 활용 실태를 짚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목회자들의 AI 사용 경험률은 80%에 육박하며, 실제 설교 준비에 활용하고 있는 비율도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17%) 대비 약 3.4배 급증한 수치다. 

김 박사는 "AI는 밤늦도록 주석을 뒤지던 수고를 덜어주고 막힌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탁월한 보조자'의 역할을 한다"고 순기능을 평가했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책이나 가짜 인용구, 틀린 성경 장절을 사실처럼 지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목회자의 깊은 기도 및 묵상 자리를 AI가 대신하는 '지나친 의존' 등 심각한 부작용도 공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박사는 "AI는 탁월한 종이지만, 결코 무오한 선생이 아니다"라는 핵심 명제를 제시하며 목회자의 주체적인 분별력을 주문했다. 특히 통계·수치, 날짜, 원어, 인용·서지, 최신 정보 등 오류가 잦은 '붉은 깃발 5대 지대'를 규정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구글 'NotebookLM'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안에서만 답을 찾게 하는 '근거에 묶기(RAG)'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AI 프로그램을 켜기 전 기도와 성령 충만, 본문 깊이 묵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설교자의 AI 사용 5대 지침'을 강조했다. 

이어서 발제한 아신대 설교학 신성욱 교수는 기존 강단 설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포인트 강해설교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성도들은 단순히 본문을 설명하는 설교가 아니라, 본문 속 긴장과 갈등이 살아 숨 쉬는 드라마 구조의 설교에 반응한다"며 "단순한 사실 해설자가 아니라 성도들을 성경 현장 한가운데 세워주는 영적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도입-긴장-갈등-충돌-반전-클라이맥스-결단'으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원포인트 구조와, 회중을 본문 안으로 몰입시키는 '시각적 배경 구축(Scene Building)' 기술을 핵심 비결로 제시했다. 

특히 신 교수는 AI를 활용해 타성과 한계를 뛰어넘는 '초일류 설교'를 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6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첫째, 핵심 메시지가 나오는 범위까지 본문을 정하고, 답이 포함된 상세한 성경공부 교재 수준의 깊은 연구를 선행한다. 둘째, 작성한 연구 교재를 AI에 업로드한 뒤,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 쓰지 말고 ChatGPT, Gemini, Perplexity, Claude, Grok 등 다양한 AI를 교차 활용해 각각의 원고를 얻고 이를 참조해 자신만의 1차 원고를 작성한다. 셋째, 미흡한 내용에 대해 AI에 지속적으로 질문(프롬프트)을 던져 보완한다. 넷째, 1차 완성 원고를 다시 다양한 AI에 교차 입력하여 원고의 수준을 계속해서 빌드업한다. 다섯째, 완성된 최종 원고를 여러 AI에 올린 후 "이 설교문의 장점과 보완할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해 객관적 검증을 거친다. 

신성욱 교수는 설교의 깊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질문 발굴형 고성능 프롬프트' 체계를 공개했다. 요한복음 13장 세족식 본문을 예시로 든 신 교수의 프롬프트는 AI에게 단순히 평범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고, 본문 속 인물의 내면 동기와 문학적 구조, 신학적 긴장점(왜 예수가 지금 이 행동을 하시는가?, 왜 베드로는 강하게 거부하는가? 등)을 분석하도록 강제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한 번에 좋은 질문을 구하기보다 관찰, 해석, 설교 적용 질문 순으로 다층형 프롬프트를 짜야 품질이 올라간다"며 "본문이 감추고 있는 해석학적 긴장과 침묵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추출해 내고, 이를 최종적으로 회중을 멈춰 세우는 핵심 질문 7개로 압축해 내는 사고 과정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홍진근 박사(백석대)가 '목회를 돕는 AI도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