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목장·선교·차세대 사역에 집중
세대통합예배 통해 신앙의 뿌리 전수
변화하는 미국 문화 속 성경적 가치관 교육
단기선교 통해 섬김과 선교의 비전 심어
전도는 영혼 구원의 열정을 회복하는 과정

미주 한인사회는 반세기가 넘는 이민 역사를 거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민 1세대의 헌신과 희생 위에 1.5세와 2세, 나아가 3세와 4세에 이르기까지 한인 후손들은 미국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 학계와 전문직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한인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확산된 K-컬처의 열풍은 한인들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외적인 성장과 성취 속에서도 이민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계승하는 일이다. 지난 70여년 동안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뜨거운 신앙과 복음의 열정이 세대를 넘어 이어져, 미국 땅에서 자라나는 한인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도록 돕는 것은 모든 이민교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특별히 청교도들의 신앙 정신 위에 세워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 사회 속에서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고, 믿음의 정체성을 지키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사역이다.

기독일보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붙들고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와 사역자들을 만나 그들의 비전과 사역 현장을 조명하는 연속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소통과 연합, 교육과 예배를 통해 다음세대의 신앙 회복과 영적 부흥에 힘쓰고 있는 생수의강선교교회 최형규 목사를 만나 교회의 비전과 사역에 대해 들어보았다.

“여름학교 통해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도록”

최형규 목사는 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을 가장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교회는 킨더가든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여름학교(VBS)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복음적 가치관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최 목사는 “세상적인 가치관과 문화가 급속하게 발달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고 신앙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교회적으로 많은 투자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름학교 역시 단순한 행사 차원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중요한 사역으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VBS는 지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지만, 준비는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교회 스태프와 교육부 사역자들이 기획을 맡았고, 학부모들이 포함된 봉사자들은 한 달 반 전부터 주 3~4회 교회에 모여 게임과 장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거의 매일 교회에 나와 준비를 이어갔다.

여름학교
(Photo : ) 생수의강선교교회 2026 여름학교(VBS) 단체사진

최 목사는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했다.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사랑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예배·목장·선교·차세대… 교회의 핵심 가치”

생수의강선교교회는 영어 명칭인 ‘Living Water Mission Church(LWMC)’의 약자를 교회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최 목사는 “L은 Life-giving Worshipping Church로 예배에 집중하자는 의미이고, W는 Welcoming Small Group Church로 목장 사역을 활성화하자는 뜻”이라며 “M은 Mission and Evangelism, 곧 선교에 집중하는 것이고, C는 Connecting Disciples and next Generations Church로 차세대 사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는 이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매년 사역 방향을 설정하고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다음세대가 살아야 교회의 미래도 있기 때문에 차세대 사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믿음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 목사는 다음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세대통합 사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생수의강선교교회
(Photo : ) 생수의강선교교회 여름학교(VBS)

그는 “지금 세대는 과거 우리가 자라던 환경과 많이 다르다”며 “믿음의 전통이 계속 이어져야 하고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정기적으로 세대통합예배(Joint Worship Service)를 드리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며, 성찬식과 예배 순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고 있다.

최 목사는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왜 성찬식을 하는지, 왜 교회가 이런 예배 전통을 지켜왔는지를 다음세대가 경험할 수 있다”며 “언어적인 한계가 있지만 연간 네 차례 정도는 전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다음세대는 과거와 다른 환경 속에 있다”

고등학생 시절 미국으로 이민 온 최 목사는 현재의 다음세대가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환경과 다른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에 오기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충분히 얻고 정착하기 때문에 교회 중심의 생활이 아니다”라며 “문화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기독교적 가치관과 충돌하는 내용들이 가르쳐지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그래서 다음세대 교육과 신앙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벽기도와 축복기도로 자녀들 신앙 세워”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사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생수의강선교교회
(Photo : ) 생수의강선교교회 여름학교(VBS)에서 학생과 스탭들이 기도하고 있다.

최 목사는 “학교 개학 전에는 일주일 정도 아이들이 새벽기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송구영신예배 후 새해 첫 행사로 전 교인이 함께 자녀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교회 전체가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축복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다음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계속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상처받은 이민자들의 회복을 위한 설교”

설교와 목회 방향에 대해 최 목사는 ‘회복’을 핵심 주제로 꼽았다.

그는 “이민 생활을 하다 보면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마음속 어려움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든 이민을 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처와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영어로 위로해도 마음 깊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는데, 교회에서는 자신의 언어로 하나님의 위로를 들을 수 있다”며 “교회가 성도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고, 설교 역시 상처받은 영혼들이 회복되고 하나님께서 치유하신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교는 주일예배의 경우 교회의 상황과 성도들의 필요에 맞는 본문을 중심으로 전하고 있으며, 수요예배에서는 현재 빌립보서를 강해하며 말씀을 가르치고 있다.

“단기선교 통해 다음세대에 선교 비전 심어”

선교 역시 교회의 핵심 사역 가운데 하나다.

교회는 오랫동안 후원해 온 선교지를 중심으로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인 사역자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 목사는 “원로목사님과 함께 현지 사역자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며 “올해 단기선교는 멕시코 테카테(Tecate) 지역에서 현지 교회와 협력해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단기선교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봉사하는 기회가 된다”며 “미국의 풍요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다른 환경을 경험하며 섬김의 기쁨과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게 된다”고 했다.

“전도축제로 영혼 구원의 열정 회복”

지역사회 전도 사역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수의강선교교회는 지난해부터 ‘전도축제’라는 이름으로 전 교인이 참여하는 전도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교회의 목장(그룹)별로 전도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최 목사는 “전도는 단순히 누군가를 교회로 데려오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전도를 통해 성도들이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마음과 복음 전도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도축제를 통해 모든 성도가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 구원의 사명을 다시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규 목사는 “예배와 목장, 선교, 그리고 다음세대 사역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믿음의 유산이 다음세대에게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하며 사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