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 출연하여 장남의 마약 중독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겪었던 처절한 신앙적 사투를 고백했다. 5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남 전 지사는 정계 은퇴 후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은혜로 구하는 마약치유)'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인간의 무력함과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중독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는 신앙적 메시지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장남이 처음 마약에 손을 댄 시점이 17세 미국 유학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학교에 다녔고 교장 교사의 자택에서 홈스테이를 할 만큼 안전한 환경이라 믿었으나, 지하실로 찾아온 동네 친구들이 건넨 대마초가 비극의 시초가 되었다.
남 전 지사는 "우리 아이는 괜찮을 줄 알았다. 교회와 미션스쿨을 성실히 다녔고, 초등학교 졸업식 때는 목사가 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신앙심이 두터운 아이였다. 공부도 곧잘 하여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한 모범생이었다"고 읊조렸다.
그는 아무리 반듯하고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자란 자녀일지라도 마약이라는 영적·육체적 중독 앞에서는 예고 없이 무너질 수 있음을 뼈아프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부모가 자녀의 투약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중독이 심각해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며 무분별한 조기유학에 대해 거듭 경종을 울렸다.
마약의 중독성은 인간의 의지를 철저히 파괴했다. 정신병원과 폐쇄병동을 전전하며 치료를 시도했으나 재발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아들이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어 응급실로 이송되었을 때였다. 당시 의료진은 "당장 숨을 거두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내렸다.
남 전 지사는 "그 일을 겪고 나서야 가족과 아이 모두 '이러다 정말 죽는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체감했다"며 "본인도 도저히 스스로의 의지나 신앙만으로는 약을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나를 구속해달라'는 심정으로 자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초범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은 번번이 기각되었다. 두 차례나 자수했음에도 불구속 수사가 이어지자, 세간에서는 오히려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남 전 지사는 "아빠 백이 아닌데 욕은 고스란히 얻어먹었다"며 권력과 명예가 자녀를 구하는 데 아무런 방패가 되지 못했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가족들의 사투는 눈물겨웠다. 자발적으로 입원했던 폐쇄 정신병원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람에 한 달 만에 강제 퇴원 조치 되었고, 격리 상태를 견디지 못한 아들은 다시 약물에 손을 댔다. 결국 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법원은 또다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해외 체류 중이던 남 전 지사는 타국의 산골짜기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철저한 무력함을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 모든 명예와 체면을 내려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장이 기각되니 난리가 났고, 타국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무나 무력했다. 명예도 체면도 다 사라지고 오직 '아이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만 남았다. 하여 진술서에 '판사님, 저희가 원하는 것은 구속입니다. 제발 교도소 안에서 마약을 끊고 나올 수 있도록 소망합니다'라고 간절히 탄원했다"고 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감옥에 보내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며 호소한 끝에 비로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장남은 물리적으로 마약과 격리될 수 있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되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최근 남 전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과 뜨거운 눈물의 재회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 모든 고난의 과정이 가족을 깨뜨리고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간증했다.
정치인에서 마약 치유 운동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 전 지사는 사단법인 '은구'를 통해 마약 중독이라는 영적 질병에 신음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마약은 인간의 힘으로 이길 수 없으며, 오직 철저한 격리와 전문적인 치료,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될 수 있음을 삶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