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십자가교회 이진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십자가교회 이진호 목사

지난주는 교회 피크닉을 통해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식사하며, 함께 교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쁜 삶의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성도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와 정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는 교회 50/60 Life Group이 중심이 되어 교회 대청소를 진행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모여 예배당과 교육관, 교회 가든, 그리고 교회 곳곳을 정성껏 정리하고 청소해 주셨습니다. 누군가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누군가는 쌓인 먼지를 닦고, 누군가는 땅을 파고, 쓰레기를 정리하여 자신의 시간과 힘을 기꺼이 드렸습니다.

우리는 종종 교회를 건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를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곧 성도들의 공동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교회는 많은 프로그램 때문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는 성도들 때문에 세워집니다.

사실 섬김은 때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강단에 서는 일보다 의자를 정리하는 일이, 마이크를 잡는 일보다 쓰레기를 줍는 일이 더 조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박수보다 충성된 마음을 보십니다. 작은 섬김 하나에도 주님은 기뻐하시고 기억하십니다.

교회 피크닉을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도, 교회 대청소를 위해 사용한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행사를 준비하거나 건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거룩한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섬김은 우리 자신에게도 큰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받기만 하는 사람보다 나누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섬김을 받는 사람보다 섬기는 사람이 더 큰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섬길 때 공동체 안에 기쁨과 감사와 하나됨을 더해 주십니다.

이번 피크닉과 대청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 말없이 봉사하는 분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섬김을 통해 교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더욱 건강해지고, 더욱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며, 받은 은혜를 나누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과 감사는 우리의 힘과 열심이 아닌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교회 가운데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함께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