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교인 수 감소와 목회자 후보생(M.Div.) 유입 저하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은 교계 전반의 위기를 가속화한 변곡점으로, 각 신학대학원은 당시의 충격 이후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한 채 입시 절벽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최근 10년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박경수, 이하 장신대), 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 총신대),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 감신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이하 서울신대) 등 주요 교단 신학대학원의 입학 경쟁률과 정원은 하향 평준화를 넘어 '충원율 비상'을 겪고 있다.
예장합동(총회장 장봉생 목사)의 총신대 신대원은 2015년 3.5 대 1(정원 약 350명)의 경쟁률을 유지했으나, 2020년 팬데믹 직후 1.8 대 1(정원 약 320명)로 반토막이 났다. 2023년에는 개교 이래 첫 정원 미달 사태를 경험하며 충격을 안겼고, 현재는 1.2 대 1(정원 280명) 수준으로 간신히 충원율을 확보하는 형국이다.
예장통합(총회장 정훈 목사)의 장신대 신대원 역시 2015년경 4.5 대 1(정원 약 280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2.5 대 1(정원 약 260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지속적인 정원 조정 끝에 가장 최근인 2026학년도에는 1.5 대 1(정원 220명) 내외를 기록하며 신입생 선발의 변별력을 위협받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의 감신대 신대원은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정원 미달을 경험했다.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는 1.0 대 1(정원 약 220명) 수준으로 고착화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과정을 통폐합하고 정원을 180명으로 대폭 축소하여 1.0 대 1(정원 180명)의 경쟁률을 유지하며 자구책을 이어가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안성우 목사)의 서울신대 신대원 또한 코로나 기간 1.2 대 1(정원 170명)까지 경쟁률이 하락했다. 2023년 0.9 대 1로 정원 미달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정원을 150명으로 축소하여 1.0 대 1(정원 150명) 내외의 불안정한 입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교계 전문가들은 이 수치들이 팬데믹이라는 외부 충격과 한국교회의 구조적 붕괴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한다. 교계 관계자 A 목사는 "대면 예배가 중단된 기간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이것이 신학 지망생의 원천적 고갈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각 교단의 리더십들은 입시 위기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각 교단과 신학교들은 신학교 통폐합, 정원 감축, 2~3년제 분리, 평신도를 상대로 토요 집중과정이나 야간 과정 도입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수치 조정만으로는 근본적인 영적 회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계 관계자 B 목사는 "지난 10년, 특히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데이터는 한국교회 미래의 인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교단의 행정적 수치 조정만으로는 이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없다"라며 "지금의 입시 위기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복음을 믿고 복음에 순종하며 사는 등 본질적인 영적 회복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목회의 가치를 다시 입증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