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기독교 라디오 진행자인 가레스 코트렐(Gareth Cottrell) 대표가 말더듬이라는 오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 방송되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 커넥트 라디오(Konnect Radio)의 설립자이자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인 가레스 코트렐은 현재 현대 기독교 음악과 희망적인 대화, 신앙 중심 콘텐츠를 통해 수만 명의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때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피로, 불안의 원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의사소통이 나에게는 불가능하게 느껴졌다"며 "소통이 즐거움이 아니라 짐처럼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인근 스테일리브리지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한 말더듬 증상을 겪었다. 학교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공포였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큰 스트레스였다. 때로는 창피를 피하기 위해 아예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십대 시절에는 미래가 두려웠다"며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8세 때였다. 친구들과 방문한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 행사 이후, 다음 날 아침 해당 방송국의 아침 프로그램을 들으며 라디오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라디오 진행자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프로그램 진행 대신 제작자로 방송국 뒤편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점차 공동 진행자로 활동하며 자신감을 키워갔다. 

코트렐은 25년이 넘는 방송 경력 동안 상업 방송과 BBC, 기독교 방송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커넥트 라디오(Konnect Radio)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업 라디오는 흥미와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도덕적 기준이 부족했고, 반대로 기독교 라디오는 긍정적인 메시지는 강하지만 역동성과 대중성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그리스도의 희망과 상업 라디오의 에너지를 동시에 담은 방송국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탄생한 커넥트 라디오(Konnect Radio)는 가족 친화적 방송과 현대 기독교 음악, 긍정적인 대중음악을 현대적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송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모든 노래 가사를 검토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와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 미디어가 세상과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규모의 지역 공동체 같은 방송이 되기를 원한다"며 "청취자들이 가족의 일부처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5년 전 그의 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시작된 방송국은 현재 35명의 자원봉사자와 12명의 진행자가 함께하는 전국 규모 사역으로 성장했다. 현재 약 6만 명 이상의 청취자와 23만 명에 가까운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 자신의 신앙 여정이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신앙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 샘의 권유로 세례를 받은 2013년을 자신의 삶을 바꾼 영적 전환점으로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말더듬 증상이 방송 중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생방송이나 행사 진행 중에는 말더듬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며 "마이크 앞에 서면 다른 힘이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사도 바울의 육체의 가시처럼, 나의 말더듬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세 자녀를 키우며 이른 새벽부터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내는 누구보다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상황에도 희망은 존재한다"며 "작은 빛 하나가 어두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