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가 HIV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세 명의 연구자에게 학교 최고 권위의 상 가운데 하나인 대통령 메달(President’s Medal)을 수여한다고 공식 홈페이지 https://news.emory.edu/를 통해, 7일(금)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인으로 최우백 박사(크리스탈한인교회 장로)가 포함돼 있어 한인사회와 기독교계는 이를 반기며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에모리대는 2026년 졸업식에서 데니스 리오타(Dennis Liotta), 레이먼드 시나지(Raymond Schinazi), 그리고 최우백(Woo-Baeg Choi) 박사에게 대통령 메달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들의 연구가 전 세계 공중보건의 흐름을 바꾸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 연구자는 HIV를 치명적인 질병에서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전환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공동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대표적인 약물은 엠트리시타빈(FTC)과 라미부딘(3TC)으로, 각각 Emtriva와 Epivir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됐다. 특히 Emtriva의 “Em”은 Emory University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약물은 HIV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치료제들은 기존 HIV 치료법의 한계를 크게 개선하며 복합 치료를 더욱 효과적이고 간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여러 개의 약을 복용하던 방식에서 하루 한 알 수준의 치료 체계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에모리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HIV 감염인의 90% 이상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 약물들을 포함한 치료제를 사용해 왔다. 또한 해당 약물들은 HIV 예방과 산모·태아 간 감염 예방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HIV 치료제 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리오타 교수는 1980년대 초 HIV/AIDS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 일부 동료들로부터 작은 대학 연구실이 대형 제약회사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지만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우백 박사는 당시 에모리대 리오타 연구실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약물 개발 과정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후 민간 분야로 활동을 넓혀 Merck에서 공정 화학자로 일했으며, 이후 애틀랜타에서 FOB Synthesis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항생제 신약 개발과 맞춤형 화학 합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 박사는 또한 스머나에 위치한 크리스탈한인교회 창립멤버로 지금까지 신실하게 섬기며, 기독교계를 넘어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